오타니 쇼헤이의 에드가 마르티네즈 수상을 알린 게시물. /사진=MLB.com 공식 SNS
오타니 쇼헤이의 에드가 마르티네즈 수상을 알린 게시물. /사진=MLB.com 공식 SNS
2024시즌 올 MLB 팀 선정 선수들. /사진=MLB.com 공식 홈페이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5일(한국 시각) 2024 행크 애런상 수상자를 공식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은 오타니가 행크 애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아메리칸리그에서는 5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을 차지한 저지가 행크 애런상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행크 애런상을 받았다. 그리고 1년 만에 리그를 바꿔 같은 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무대를 거친 뒤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오타니는 2024시즌 내내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올 시즌 1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2루타 38개, 3루타 7개, 130타점 134득점, 81볼넷 162삼진, 59도루(4실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타율 부문은 2위였다.
최근 많은 상을 타고 있는 오타니다. MLB 사무국은 지난 13일 각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수여하는 2024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 수상자를 공식 발표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타니가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건 이번이 세 번째였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던 시절인 2021년과 2023년에도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바 있다.
저지는 2022년 62개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저지는 15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2(559타수 180안타) 58홈런 2루타 36개, 3루타 1개, 144타점 122득점, 133볼넷 171삼진, 10도루(0실패)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 1.15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홈런과 타점 및 볼넷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또 개인 통산 6번째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앞서 저지는 올해의 선수상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에도 뽑혔다.
지난 1999년 제정된 행크 애런상은 타격 성적을 바탕으로 양대 리그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상이다. 개인 통산 755홈런을 터트린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행크 애런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은퇴 선수들과 역대 수상자들이 선정에 참여하며, 팬들 역시 온라인 투표로 함께한다.
행크 애런상을 수상한 아메리칸리그 애런 저지. /사진=MLB.com 공식 SNS
행크 애런상을 수상한 내셔널리그 오타니 쇼헤이. /사진=MLB.com 공식 SNS
여기에 오타니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통합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올 MLB 팀에도 선정됐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저지는 외야수 부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올 MLB 팀은 2019년 만들어졌으며, 전문가 투표(50%)와 팬 투표(50%)를 합산해 포지션별 최고의 별을 뽑는 방식이다. 최상위 선수들이 퍼스트 팀, 차상위 선수들이 세컨드 팀에 자리한다.
올 시즌 퍼스트 팀은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루수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격수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외야수 저지, 후안 소토(양키스), 무키 베츠(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로 구성됐다.
투수 부문에서는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불펜 투수로는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름을 올렸다.
단 하루에 3개의 상을 수상한 오타니. 이제 오타니의 다음 목표는 바로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 수상 및 양대 리그 MVP 수상이다. 과연 오타니가 대업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2024시즌 올 MLB 팀 퍼스트 팀 선수들. /사진=MLB.com 공식 SNS
2024시즌 올 MLB 팀 세컨드 팀 선수들. /사진=MLB.com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