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희가 15일 오후 6시(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일본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5회 초 5번 나승엽의 대타로 출전, 1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윤동희는 15일 오후 6시(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일본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5회 초 5번 나승엽의 대타로 출전했다.
일본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의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한 한국은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냈다. 2회 초 1사 후 박동원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기회를 만들었다. 박성한이 3루 땅볼로 아웃된 후 이주형의 투수 옆 땅볼을 다카하시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내야안타가 됐다. 여기서 홍창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면서 한국은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다.
이후 한국은 선발 최승용이 쿠레바야시 코타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박동원은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4회 초 1사 후 다카하시의 가운데 포크볼을 공략,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번 대회 개인 첫 홈런으로,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한국은 5회 초 선두타자 신민재가 스미다 치히로를 상대로 기술적인 타격으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김도영의 진루타와 신민재의 3루 도루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후 한국은 나승엽 타석에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윤동희를 투입했다.
윤동희는 볼카운트 2-2에서 스미다의 바깥쪽 시속 151km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을 완벽히 가르면서 2루타가 됐다. 신민재를 충분히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타구였다. 이 안타로 한국은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전만 해도 윤동희는 대표팀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류중일(61) 대표팀 감독은 지난 10일 "동희가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다. (배트가) 나오면서 맞는 궤적이 무슨 볼이든 잘 맞는 그런 궤적을 가지고 있다"며 "처음 보는 투수라도 잘 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13일 대만과 개막전에서는 4번 타자로 승격됐다.
그러나 대만을 상대로 실책으로 출루하긴 했으나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다음날 열린 쿠바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으로 부진했다. 결국 윤동희는 일본전을 앞두고 라인업에서 빠지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윤동희는 결정적 적시타로 울분을 풀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