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사진=김진경 대기자
류중일(61)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4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예선 전적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일본과 대만이 2승 무패로 공동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위치하고 있다. 순위 싸움을 위해서는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이겨야 했던 일본과 대만전을 모두 패배하며 적신호가 켜졌다.
앞서 대표팀은 13일 대만과 예선 1차전에서는 3-6으로 패배했다. 선발 고영표가 2회 천천웨이에게 만루홈런, 천제시엔에게 2점 홈런을 맞아 0-6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4회 2점을 올린 후 7회 나승엽의 대타 홈런이 터졌으나 따라잡지 못했다. 이후 14일 쿠바와 경기에서는 김도영의 만루포 포함 2홈런 5타점 활약 속에 8-4 승리를 거뒀다.
쿠바전 이후 분위기가 살아난 한국은 일본전에서도 접전을 이어갔다. 2회 홍창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1-2로 역전당한 후 4회 박동원의 솔로포와 5회 대타 윤동희의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이후 일본의 투수진에 틀어막혔고,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제 대표팀은 1패만 더 하면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다. 대만, 호주와 3승 2패를 이뤘다면 TQB(Team's Quality Balance)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지만, 한국-도미니카공화국전에 앞서 열린 쿠바-호주전에서 쿠바가 승리하면서 다시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윤동희가 15일 오후 6시(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일본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5회 초 5번 나승엽의 대타로 출전, 1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은 임찬규다. 그는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마크했다. 특히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의 역투를 펼치며 시리즈 MVP에 오르는 등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큰 경기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류 감독은 "계속 선발이 조금 빨리 무너지다 보니 중간에 계속 과부하가 걸린다"며 "이제 (임)찬규가 최대한 이닝을 가야 한다"고 기대했다. 대표팀은 현재 3연투 중인 곽도규(KIA)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출전 대기한다. 심지어 호주와 최종전 선발로 예고했던 고영표까지 출격 가능성을 전했다. 류 감독은 "만약 고영표가 던진다고 하면 마지막 경기(호주전)에는 불펜데이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선발은 우완 프랭클린 킬로메다. 1995년생인 그는 198cm, 79kg의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뉴욕 메츠 소속으로 빅리그 4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2를 기록했다.
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4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