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 사진=KBS 2TV 살림남
1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에는 박영규가 출연해 가슴으로 낳은 18세 딸 조아나 양을 최초로 공개했다.
조아나 양은 "처음에는 아저씨라고 부르다가 엄마랑 결혼식 한 이후 아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했고, 박영규는 "가슴으로 낳은 딸이고, 내가 살아가는 의미 중 가장 큰 의미"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부녀 데이트에 나섰고, 박영규는 딸과 매운 떡볶이를 먹었다. 딸은 "수목장 찾아갈 때 오빠 주려고 떡볶이 싸가는 거 봤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생각난다. 보다가 너무 슬퍼서 엄마랑 둘이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지난 방송에서 20년 전 22살 나이로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외아들을 찾아갔다. 박영규의 아들은 2004년 미국 유학 중에 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뒷자리에 탔다가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세상을 떠났다.
박영규는 딸과 커플티를 입고, 다정하게 거리를 걷는가 하면 네 컷 사진을 찍어 훈훈함을 안겼다. 두 사람은 2019년 처음 만났고, 딸은 박영규와 첫 만남에 대해 "두 분이 차 타고 저를 데리러 왔던 건 기억이 난다. 엄마가 배우랑 재혼한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아저씨라고 부르다가 두 분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결혼식하고 나서 아빠라고 불렀다"라고 했다.
이에 박영규는 "지금쯤이면 손자가 있을 나인데 '아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인생을 두 번 사는 느낌"이라며 "네 초등학교 졸업식 때 울었다. 오빠가 졸업할 때는 바쁜 촬영 때문에 못 갔는데 네 졸업식 때 마음이 뭉클하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조아나 양은 박영규에게 "엄마도 가끔 외롭고 힘들 거라고 생각했고, 저도 마음이 아팠다. 근데 아빠를 만나서 가족이 생긴 것 같아서 든든하고 좋다. 오빠를 대신할 수 없겠지만, 엄마와 제가 아빠의 가족이 돼서 행복하셨으면 한다. 제 아빠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라는 편지를 전했고, 박영규는 "제가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기에 하늘이 (아픔을) 알고 보내준 선물 같다. 나도 참 행운아다"라고 행복한 마음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