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레' 레비, '33살 손흥민 팔아먹기' 계산 들어갔다... '사우디에 팔면 떼돈' 1년 연장 옵션 '발동 직전'

박재호 기자  |  2024.11.18 11:18
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사진=스퍼스웹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사진=스퍼스웹
다니엘 레비(62)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32)을 팔아 이적료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가 유력하다"며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원하는 손흥민도 잔류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불확실성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손흥민이 내년 여름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지만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토트넘과 새 계약에 대한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토트넘에서 첫 우승컵을 들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원래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장기 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장기 계약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실행하기 위해 절차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최소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한다"고 전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로 팀 내 최고 주급을 받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토트넘은 지금보다 많은 금액을 줘야 한다. 손흥민이 여전히 팀 에이스로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서른이 훌쩍 넘은 선수에게 고액 연봉을 줘야 하는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또 향후 손흥민의 활약 여부도 좋게 전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안정적으로 잡아놓고 이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구단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방식에 토트넘 팬들은 실망하고 있다. 평소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레비 회장의 행태를 미루어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레비 회장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손흥민을 다른 팀에 팔아 이적료를 남길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EPL 다수의 팀과 이적설이 번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의 오일머니 러브콜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팬 포럼에 참석한 손흥민은 공교롭게도 레비 회장 앞에서 재계약 질문을 받았다. 한 팬이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것이냐'라고 물었다. 말에 뼈가 있는 질문이었다. 재계약 협상의 주도권자인 레비 회장이 옆에 있었기에 질문은 더욱 의미심장했다.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굉장히 심각한 질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제가 토트넘에서 뛴 지 10년이 됐다. 여기서 얼마나 행복한지는 아마 상상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축구 세계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결코 알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위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그저 우승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언젠가 제가 토트넘을 떠나게 됐을 때 모든 팬이 웃는 모습이길 빈다. 그때 저를 토트넘 레전드로 기억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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