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이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영국 비인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윌손 오도베르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공격수 오도베르는 올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20살의 어린 선수인데도 토트넘으 이적료 3200만 파운드(약 560억 원)라는 큰 돈을 주고 영입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 3경기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 하나 올리지 못했다.
게다가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애초 올 시즌 잦은 부상에 힘들어했는데,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달 유로파리그(UEL) 알크마크전에서 단 2만 뛰고도 또 다시 부상을 당했다. 이번에는 수술까지 받아 꽤 오랫동안 재활에 매달릴 예정이다.
오도베르와 토트넘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조만간 토트넘에 합류하는 양민혁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도베르와 양민혁이 같은 포지션이고, 플레이 스타일까지 닮은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토트넘 생활을 시작하는 양민혁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경쟁이 될 수 있었는데, 오도베르가 빠진다면 자연스레 양민혁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현재 토트넘 공격진 상황은 좋지 않다. '캡틴'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관리를 받고 있고, 티모 베르너도 깊은 부진에 빠졌다. 히샬리송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마이키 무어는 번쯕이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아직 17살이라 무리한 기용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여기에 오도베르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토트넘도 팀 상황을 생각해 양민혁의 조기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이 아닌 12월부터 토트넘에서 생활한다. 마침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하게 됐다.
윌손 오도베르(왼쪽). /AFPBBNews=뉴스1
양민혁은 18살 어린 나이에도 올해 K리그를 휩쓸었다. 양민혁은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을 올렸고, 덕분에 강원도 리그 3위를 달리는 등 구단 역대 최고 성적 신화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