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사진=뉴시스
머니투데이는 19일 "오재원이 최근 재판부에 단약 일지와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단약 일지는 200장 분량의 공책 2권으로 성경의 잠언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종교가 없던 오재원은 수감된 이후 매일같이 성경책을 필사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문에는 더 이상 약물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사회에 나가면 무료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가겠다는 취지의 계획을 적었다.
오재원. /사진=뉴시스
이날 검찰은 오재원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면서 재판부에 2365만 원 상당의 추징금도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재원은 최후 진술을 통해 "지난 8개월 동안 피해 드린 분들을 생각하며 반성 속에 지내고 있다"며 "그분들에게 계속 용서를 구할 것이고, 지금을 교훈 삼아 다시는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용 기간 수면제에 손대지 않고 단약 의지를 갖고 있다"며 "사회에 진 큰 빚을 다 갚아나간다는 생각으로 돌아가서도 계속 반성하며 지내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재원의 1심 선고기일을 오는 12월 12일로 지정했다.
오재원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두산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대표팀에서도 뛰며 '오열사(오재원+열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