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단비가 21일 열린 BNK와 원정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1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68-6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이기며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1위 BNK와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면서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반면 파죽의 개막 6연승을 달리던 BNK는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42분39초를 뛰며 30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을 이어가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여기에 이명관(15득점 6리바운드)이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미야사카 모모나(9득점)와 심성영(9득점)까지 필요한 점수를 올려줬다. BNK는 안혜지(18득점)와 박혜진(17득점), 이소희(14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3쿼터까지 2득점으로 침묵하던 김소니아도 결정적인 득점을 뽑아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BNK 김소니아가 21일 열린 우리은행과 홈경기에서 4쿼터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BNK 안혜지(왼쪽)와 박혜진. /사진=WKBL 제공
이에 맞선 우리은행은 스나가와 나츠키-이명관-한엄지-변하정-김단비가 출격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BNK는 구멍이 없다. 우리가 막기가 껄끄러운 팀이다. 포지션별로 다 밀리고 있다. 우리가 BNK한테 매치 맡기기 어렵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었다.
1쿼터 BNK는 외곽에서 우위를 점하며 득점을 이어갔다. 박혜진이 '딥쓰리'로 분위기를 잡는 등 3점포 2개를 터트렸고, 안혜지 역시 두 차례 3점슛을 모두 성공시켰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이명관이 분전하면서 격차를 좁히기 위해 나섰지만, 1쿼터는 BNK의 21-16 리드로 끝났다.
이어 2쿼터 초반 우리은행은 미야사카 모모나의 분전 속에 한 점 차 흐름을 이어가며 쫓아갔다. 그러나 사키의 외곽포로 도망간 BNK는 이소희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격차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중간에서 공격이 차단당하면서 매끄럽게 플레이가 이어지지 않았다. 심성영이 득점포를 이어가며 분전했지만 결국 전반은 BNK가 36-31로 앞서며 마무리됐다.
휴식 후 3쿼터에 나선 BNK는 안혜지의 3점포 등을 묶어 한때 10점 차까지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중반 이후 BNK가 파울이 이어지며 흐름이 끊긴 가운데, 에이스 김단비가 골밑에서 위력을 보여주며 조금씩 추격했다. 김예진의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자 곧바로 리바운드를 잡은 후 득점을 올린 건 백미였다.
우리은행 심성영. /사진=WKBL 제공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김단비가 BNK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공략하면서 연속 4득점, 경기를 49-47로 뒤집었다. 박혜진이 골밑 득점과 이어진 자유투 성공으로 BNK가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우리은행은 유기적인 패스가 돋보인 끝에 이명관의 3점포로 다시 52-5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명관은 컷인 플레이까지 성공시켜 격차를 벌렸다.
이후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이명관에 이어 한엄지까지 골밑 득점을 올리면서 다시 도망갔다. 하지만 BNK는 침묵하던 김소니아가 추격의 점수를 올린 데 이어, 4쿼터 종료 12.3초를 남겨놓고 동점 3점포를 터트렸다. 이후 BNK의 파울이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되는 등 일련의 일이 일어난 끝에 결국 60-60으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BNK는 1차 연장에서 박혜진과 김단비의 쇼다운 속에 팽팽하게 출발했다. 이명관의 골밑 득점 후 김소니아가 이에 맞서 3점포를 폭발시키며 BNK가 리드를 잡았고, 우리은행은 팀 파울을 이용한 김단비의 자유투가 성공하며 다시 66-66 동점이 됐다. 이어 49초를 남겨두고 김단비가 다시 한번 점수를 올리며 리드를 잡았고, 수비가 성공적으로 이어지며 끝까지 우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