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투수→159㎞ 강속구 쾅!' 美 좌완 파이어볼러, 한국 무대 노리나... "KBO에도 열려있다"

김동윤 기자  |  2024.11.23 05:41
앤서니 고스. /AFPBBNews=뉴스1 앤서니 고스. /AFPBBNews=뉴스1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시속 99마일(약 159㎞)의 강속구를 뿌려 화제가 됐던 앤서니 고스(34)가 한국 KBO 리그를 비롯한 아시아 무대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미국 매체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22일(한국시간) "자유계약(FA) 선수인 고스가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한 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시속 96마일(약 154.5㎞)의 직구를 던졌다. 삼진 2개를 잡았는데 그중 하나는 시속 85마일(약 136.7㎞)의 슬라이더였다. 그는 메이저리그(ML) 복귀 옵션 외에도 KBO나 일본프로야구(NPB) 등에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고스는 한때 촉망받는 외야 유망주였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으며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의 높은 순번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1년 더블 A에서 16홈런 70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2012시즌 전에는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톱50 안에도 들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성장이 정체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데뷔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트레이드됐고, 많은 기회에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결국 타자로서 372경기 타율 0.240(1128타수 271안타) 12홈런 69타점 57도루, 출루율 0.309 장타율 0.348의 어정쩡한 성적을 남겼다.

2017년 스프링캠프부터는 투수로 전향해 좌완 강속구 파이어볼러로 활약했다. 시행착오를 거쳐 차츰 한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불펜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때는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은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빅리그에서는 31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78, 32이닝 41탈삼진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현재는 FA 상태다.


그런 가운데 이번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가 고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지가 관심을 끈 것. 고스는 22일 미국이 대만에 2-8로 대패한 슈퍼라운드 경기에서도 9회 등판해 1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삼진 2개만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번 대회 성적은 4경기 3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리치 힐(44)과 함께 둘뿐인 평균자책점 제로인 투수다.

고스 본인이 아시아 무대 도전에 긍정적이라 해도, 현실적으로 KBO 리그 팀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낮다. 투수 풀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올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KBO 팀들은 선발 투수를 원한다. 그러나 고스가 여전히 폭발적인 구위와 빠른 구속을 증명한 만큼 불펜 투수가 늘 모자란 메이저리그 팀의 관심은 끌 가능성이 높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