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실바(왼쪽)와 와일러.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점수 2-3(25-18, 24-26, 25-20, 24-26, 9-15)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4연패를 탈출한 정관장은 승점 2점을 추가하며 4승 5패(승점 12)로 3위 IBK 기업은행(7승 2패·승점 18)와 격차를 조금은 좁혔다. 5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1승 8패(승점 5점)로 여전히 꼴찌를 머물렀다.
이날 GS칼텍스의 외국인 쌍포는 제 몫을 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각각 33점, 29점으로 62점을 합작하며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이들을 뒷받침할 날개 공격수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다 처음으로 선발 복귀한 유서연이 공격 성공률 62.5%로 6득점, 신인 이주아가 6득점으로 힘을 보탰을 뿐이다. 이렇듯 한쪽에 공격 기점이 몰리는 탓에 정관장도 차츰 실바와 와일러의 공격에도 대응했고 블로킹 득점 8 대 17로 크게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하필 정관장에서는 국내 공격수들이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을 잘 메워 비교됐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3점, 에이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1세트 공격성공률 21.43%로 저조했을 때 표승주가 18점, 정호영 16점, 박은진 14점을 올리며 5세트까지 버텨냈다. 그러는 사이 차츰 컨디션을 끌어올린 메가는 4세트 8점, 5세트 4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GS 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너무 아쉽다. 분명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2세트와 4세트 후반 실바의 공격이 막히는 등 머리에 남는 장면이 있다. 4, 5세트에서는 오더 싸움에서도 졌다"고 자책했다.
현재 GS칼텍스는 많은 부상 선수 탓에 완전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캡틴 유서연이 이제서야 선발 복귀했고 주전 세터 안혜진도 이번 경기부터 선수단과 동행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주포 권민지는 팔꿈치 부상으로 아직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그 탓에 종아리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실바가 지치지 않길 바라야 하는 상황. 이영택 감독은 "(유)서연이도 그렇고 선수들이 몸이 완전치 않은데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실바도 오늘 서브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종아리와 발목이 좋지 않다. 더 이상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