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는 최혜진(왼쪽)과 안나린. /AFPBBNews=뉴스1
안나린과 최혜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70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한화 약 154억원) 2라운드에서 각각 4언더파 68타, 이븐파 72타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둘은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선두 에인절 인(26·미국)을 2타 차로 쫓고 있다.
이날은 최혜진의 분전이 돋보였다. 첫날 4타를 줄인 최혜진은 이날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였다. 2번 홀(파4) 버디로 시작한 그는 전반 홀에만 3타를 줄였고 보기 없이 18홀을 돌며 결국 11위에서 2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반면 안나린은 다소 아쉬웠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시작했던 안나린은 이날 주춤했다. 전반 3번째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8번 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이후 8홀 연속 파를 지킨 안나린은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결국 이븐파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23일 대회 2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는 최혜진. /AFPBBNews=뉴스1
우승자에겐 400만 달러(약 56억원)의 상금이 돌아가는데 시즌 상금 랭킹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금액이다.
올 시즌 상금 랭킹 1위는 무려 7승을 올린 넬리 코다로 416만 4430달러(58억 5310만원)다.
특히 이 대회는 우승 상금이 400만 달러나 걸려 있어 우승할 경우 곧바로 상금 1위에 오를 수 있다. 현재 상금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416만 달러기 때문이다. 톱 10에만 7차례 든 최혜진은 107만 9512달러(15억 1725만원), 톱 10 4회 입상을 한 안나린은 84만 2634달러(11억 8432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우승 상금이 워낙 커 순식간에 역전이 가능하다.
다만 넬리 코다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에서 쫓고 있어 남은 3,4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 시즌 1승이 있는 양희영(35·키움증권)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로 코다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안나린이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신인상 랭킹 2위인 임진희(26·안강건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순위를 뒤집겠다는 목표로 나섰지만 1오버파 145타, 공동 52위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사이고 마오(일본)를 넘어서기 힘들어졌다. 사이고는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8위다.
최저 타수상(베어 트로피)에 근접해 있는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의 최종 순위도 중요하다.
또 이번 시즌 최저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를 노리는 유해란은 1언더파 142타로 공동 27위다.
현재 평균 타수 1,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69.54타)과 코다(69.66타)가 규정 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수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3위 유해란(69.98타)의 수상 확률이 커졌다. 4위 후루에 아야카(일본·70.05타)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해란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7위에 올라 있고 후루에는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를 마크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샷을 하는 유해란.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