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로마노.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30개 구단으로부터 논텐더(Non-tender·조건 없는 방출) 된 62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당초 구단들은 1월 10일까지 해당 선수들과 연봉 조정을 통해 내년 시즌 계약을 확정해야 했다. 연봉 조정할 생각조차 없다면 그대로 풀어줘야 했다. 이들은 그렇게 FA가 됐다.
로마노는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로 토론토에 입단해 2019년 처음으로 빅리그 데뷔를 했다. 2년 차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수업을 받았고 2021년부터 3년 연속 20세이브를 거두며 토론토의 뒷문을 지켰다. 한때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동료로도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2022년에는 63경기 5승 4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11, 64이닝 73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를 보내면서 첫 올스타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최고 100마일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90마일(약 144.8㎞)의 고속 슬라이더가 매력적인 투수였다. 통산 성적은 231경기 20승 17패 105세이브 평균자책점 2.90, 229⅔이닝 285탈삼진.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던 로마노는 1년 일찍 자유의 몸이 됐다. 계속된 부상 탓이다. 지난해부터 잔부상에 시달리더니 올해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허리 부상으로 개막전에 나오지 못했다. 지난 6월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끝내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올해 성적은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59.
로마노의 올해 연봉은 775만 달러(약 109억 원)였다. 토론토는 내년 중순에야 돌아오는 선수인데다 2025시즌 후 FA가 되는 선수에게 800만 달러(약 112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지불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도 직구 구속은 시속 96.4마일(약 155.1㎞)이 나올 만큼 빠른 공을 지닌 만큼 여전히 매력적인 투수로 꼽힌다. MLB.com은 로마노를 FA로 관심을 끌고 있는 논텐더 선수 8명 중 하나로 꼽으며 "로마노는 2021~2023시즌 토론토의 클로저로 활약하며 해당 기간 95세이브, 평균자책점 2.37, 9이닝당 탈삼진 11.1개를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또 다른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 역시 "토론토는 반등이 필요한 선수에게 800만 달러에 가까운 연봉을 주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면서도 "불펜이 필요한 팀에게 로마노는 가장 흥미로운 저점 매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조던 로마노.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