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와 준우승 확실히 다른데... 양민혁 마지막까지 대단, 강원에 '최고의 선물' 남기고 떠난다

이원희 기자  |  2024.11.24 09:32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슈퍼루키' 양민혁(18)이 마지막까지 강원FC에 선물을 안겼다.

강원은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히어로는 양민혁이었다. 전반 35분 김강국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덕분에 강원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 경기 전까지 3위에 위치했던 강원은 포항전에 승리하고 '순위 경쟁팀' 김천 상무의 결과를 봐야 했다. 강원이 포항을 잡은 반면, 김천은 FC서울에 1-3으로 패했다. 결국 강원이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준우승과 3위는 확실히 다르다. 우선 강원은 2018년 경남FC 이후 시도민구단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강원은 창단 첫 아시아 클럽 대항전 출전도 눈앞에 뒀다. 최상위 대회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이 유력하다. 물론 코리아컵 결승 결과, 올 시즌 ACL에 진출한 K리그 팀들의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선 강원이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또 강원은 준우승 상금 2억원도 받게 됐다.


지난 시즌만 해도 강원은 팀이 하위권에 머물다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어렵게 K리그1에 잔류했다. 하지만 올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순위를 찍었다. 양민혁의 역할이 컸다. 올해 양민혁은 고등학생인 어린 나이, K리그 데뷔시즌인데도 리그 38경기에 출전, 12골 6도움을 작성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또 양민혁은 시즌 38 전 경기 선발 출전 기록도 세웠다.

양민혁(왼쪽)과 윤정환 강원 감독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민혁(왼쪽)과 윤정환 강원 감독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내내 양민혁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7월 K리그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 이달의 골,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와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라 다관왕에 도전한다. MVP도 노려볼만한 위치다. 양민혁은 MVP에서 조현우(울산HD), 안데르손(수원FC)와 경쟁한다.


양민혁의 다음 무대는 세계 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 이미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은 양민혁은 다음 달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토트넘에 합류한다. 애초 양민혁은 개인 일정을 보낸 뒤 내년 1월 토트넘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토트넘은 한 달 일찍 양민혁을 호출했다. 양민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서 조기합류를 요청해 16일(12월)에 합류한다. 운동과 휴식을 겸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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