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가운데)이 24일 2024 곰들의 모임에서 팬들 앞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그라운드 한 가운데 자리를 잡고 행사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곰들의 모임을 진행했다. 2200여명의 팬이 현장을 찾았다.
오전 11시부터 팬들의 입장과 함께 행사가 시작됐다. 파격 세일에 나선 굿즈샵으로 향하는 팬들과 무대 앞에 더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한 팬들의 달리기 경주가 시작됐다.
이승엽 감독과 코칭스태프 전원은 게이트 앞에서 팬들을 맞으며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캔 커피를 전달했다. 이승엽 감독이 직접 2000개 이상의 캔 커피를 준비했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먹산'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게 외야 양 코너엔 푸드 트럭 7대가 배치됐지만 팬들은 이날만큼은 자신들이 원하는 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굿즈를 구매하는데 우선순위를 뒀다.
이른 시간부터 경기장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두산 팬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승엽 감독(오른쪽)이 직접 마련한 따뜻한 캔커피를 경기장에 입장하는 팬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어 코칭스태프 인사가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새로 두산에 합류한 코치들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박석민 코치는 "두산에 오게 돼 영광이고 팬들 만나게 돼 너무 좋다. 큰 환영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내년 곰들의 모임은 우승 후 팬들을 만나는 자리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이어 새로운 주장 양의지(37)가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2024시즌 주장 양석환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김재호 선수가 은퇴하며 최고참이 됐는데 열심히 해보겠다. 팬들이 원하시는 건 승리이니 더 많은 승리와 더 좋은 성적으로 곰들의 모임에서 만나 뵙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베어스파크 허슬플레이상은 투수 최준호와 이병헌이었다. 베사모(베어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시상식이 이어졌는데 신인상은 김택연이 수상했다. 기량발전상은 올 시즌 도루왕을 차지한 조수행의 차지였다.
팬들께 인사하는 두산 코칭스태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신인 선수들이 장기자랑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영상을 통해 팬들과 인사한 김재호는 "안녕하세요 김재호입니다. 많은 팬들을 아쉬워해주셔서 떠나기가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 그래서 이렇게나마 영상으로 팬들 앞에 마음을 전한다"며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말 많은 사랑 받았고 많은 힘이 됐다. 팬들이 있어 제가 있었다. 팬들과 함께 더 많이 웃을 수 있었던 선수 생활이었다. 비록 떠나지만 앞으로도 두산 베어스를 많이 사랑해달라. 더욱 더 응원과 채찍을 주시면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은퇴식 때 만나자"고 인사했다.
이어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이 팬들 앞에 인사를 건넸다.
이어선 17명의 신인 선수들이 팬들 앞에 인사를 했고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새싹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저마다 조를 이뤄 장기자랑을 펼쳐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후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하는 특별한 레크레이션이 진행됐다.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팀을 이뤄 게임을 펼치며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OX퀴즈 최후의 1인에게는 전 노선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이스타항공 왕복 항공권 2매가 주어졌다.
이밖에도 미닉스 미니건조기, 미닉스 더 미니빔 PRO, 메가박스 영화예매권(2매), 두타 5만원 상품권, 플레이타임 입장권 등 푸짐한 경품이 팬들에게 돌아갔다.
새 주장이 된 양의지가 팬들에게 각오를 말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택연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