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마사회
김혜선과 '글로벌히트'가 2025년 두바이에서 열릴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 '두바이 월드컵'에 도전한다.
2020년, 제주에 있는 연학목장에서 태어난 '글로벌히트'는 '청담도끼', '벌마의스타'등 스타 경주마를 배출한 씨수말 '투아너앤드서브'의 혈통을 이어받은 국내산 경주마다.
2022년 6월,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치룬 데뷔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남다른 떡잎을 과시했던 '글로벌히트', 3세에 접어들며 상반기 한국경마 최고의 무대인 '코리안더비(G1)'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우승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4세를 맞이한 올해, '글로벌히트'는 최강의 국산 경주마를 가리는 '대통령배'(G1)'를 포함해 총 4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휩쓸며 명실상부 한국 최강의 자리에 올라 있다. 일본과 미국의 명마들이 원정길에 올랐던 지난 '코리아컵(G1)'에서도 일본의 경주마들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글로벌히트'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한국 경주마 중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14일, 한국 경주마들의 두바이 원정 출전 지원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개최한 '출전마선정위원회'에서 '글로벌히트'의 두바이 원정 단독 출전을 발표했다.
한국 경마의 두바이 원정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부터 시작된 두바이 원정길에는 지난해까지 총 6회에 걸쳐 17두의 경주마들이 이어갔다. 2019년 '돌콩'이 예선전과 준결승전을 모두 뚫고 '두바이월드컵'본선에 진출해 11위를 기록한 것이 지금까지의 최고 성과다. 지난해에는 두 명의 한국 기수들이 최초로 두 마리의 경주마와 함께 원정 출전해 경마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글로벌히트'는 오는 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릴 대망의 '그랑프리'(G1)를 끝으로 올해 한국경마 출전을 마무리한다. '글로벌히트'는 1월 초 출국해 현지 적응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우리나라가 생산하고 키워낸 명마 '글로벌히트'가 세계 무대에서 보여줄 활약상은 경주마 생산농가, 경주마 관계자를 넘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