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웅이 24일 오후 4시30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 대 전남 드래곤즈의 '하나은행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발디비아(흰색)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이랜드는 24일 오후 4시30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플레이오프(PO)' 단판 승부에서 전남에 2-2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이랜드는 2014년 창단 이후 10년 만에 첫 승강 PO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무승부일 경우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로 향하는 규정에 따라 3위 이랜드가 4위 전남을 제치고 승강 PO 티켓을 쥐었다.
데뷔 시즌인 2015년 정규리그 4위로 준PO에 오른 뒤 계속 리그 중하위권을 맴돌았던 서울이랜드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승격 전도사' 김도균 감독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 3위로 이끌었다. 이제 K리그1 10위 전북 현대를 상대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 승강 PO를 치른다.
서울이랜드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이준석, 정재민, 조영광이 출격하고 박민서, 채광훈이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카즈키, 서재민이 구성했다. 스리백은 오스마르, 김민규, 김오규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문정인이 꼈다.
전남은 4-1-4-1을 가동했다. 최전방 원톱 플라카를 필두로 2선에 박태용, 조지훈, 발디비아, 윤재석이 자리하고 중원엔 최원철이 섰다. 포백은 김예성, 유지하, 홍석현, 김용환이 포진했다. 골문은 류원우가 지켰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전남이 경기 초반 몰아붙였다. 전반 3분 플라카가 전방으로 날아온 로빙 패스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고 문정인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 전반 11분 박태용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때린 슈팅을 문정인 골키퍼가 골대 위로 쳐냈다.
공세를 이어간 전남이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4분 발디비아가 때린 왼발 중거리슛이 바운드되며 골대 왼편 골대를 맞았다.
서울이랜드는 여러 차례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라인에 내려 계속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전반 30분 만에 서울이랜드가 첫 슈팅을 기록했다. 박민서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조영광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오른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선제골을 넣은 플라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제골을 넣은플라카가 원정 팬들에게 달려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 수비수 윤재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위기에 몰린 이랜드는 브루노 실바를 급히 투입했다. 후반 13분 실바는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수비를 흔든 뒤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남이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31분 아크서클에서 발디비아가 슈팅을 때리는 척 페인트로 수비수 둘을 속인 뒤 윤재석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윤재석이 침착하게 잡아 왼발로 강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이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실점 3분 만에 이랜드가 바로 만회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후반 34분 김신진이 동료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흐르자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이랜드가 바로 동점골을 터트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마르가 헤더로 띄운 볼을 백지웅이 문전에서 헤더로 밀어 넣어 마무리했다.
이랜드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후반 41분 김신진이 박스 안에서 때린 터닝슛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추가시간 8분이 모두 흐르고 경기는 2-2 동점으로 끝났다. 이로써 승강 PO 진출 티켓은 서울이랜드가 가져갔다.
서울이랜드 골키퍼 문정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