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쿠퍼 감독. /AFPBBNews=뉴스1
레스터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쿠퍼 감독과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올 시즌 EPL 무대로 돌아온 레스터이지만, 2승4무6패(승점 10)로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9), 19위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8) 등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레스터도 빠르게 '경질 버튼'을 눌렀다.
웨일스 국적의 쿠퍼 감독은 레스터 지휘봉을 잡은 것은 지난 6월이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우승을 이끌었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로 향하면서 레스터는 이를 대신할 인물이 필요했다. 쿠퍼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했으나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결국 쿠퍼 감독은 5개월 만에 감독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쿠퍼 감독은 올 시즌 두 번째 EPL 경질 사령탑 불명예를 안았다.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맨유는 새로운 감독으로 루벤 아모림을 선임했다.
레스터도 '감독의 무덤' 팀이 돼가고 있다. 브레든 로저스 감독(현 셀틱)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이끌었으나, 로저스 감독이 물러난 뒤 19개월 동안 딘 스미스, 마레스카, 쿠퍼 등 3명의 사령탑이 레스터를 거쳐갔다. 레스터의 다음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분간 벤 도슨 코치가 임시감독으로 팀을 이끈다.
스티브 쿠퍼 감독(왼쪽)와 올리버 스킵.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