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11.09 /사진=이동훈
문가비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직접 출산 소식을 전했다. 그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며 "나의 아이에게 지난날 내가 보았던 그 밝고 아름다운 세상만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아버지가 정우성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우성과 문가비는 2022년 인연을 맺었고,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임신해 지난 3월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최근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이 터지며 일각에서는 그가 '사생활 리스크'가 터질 것을 미리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정우성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으로 필모그래피 최초 천만 배우가 됐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호평과 함께 극장가에 훈풍을 불러왔다.
그러나 그는 '서울의 봄' 이후에도 광고 계약을 단 한 건도 하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우성에게 광고 제안이 많이 들어갔지만, 계약하지 않았고, 적극적이지도 않았다"라고 전했다. 보통 광고 계약에서는 사생활 리스크가 터지게 되면 몇 배의 위약금을 무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의식해 조심스러워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또한 공교롭게도 지난해 문가비가 임신한 직후 정우성은 UN난민기구 친선대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지난 2014년 5월 유엔난민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명예사절로 임명돼 이듬해 친선대사가 된 지 9년 만이다.
이는 추측일 뿐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간 정우성이 쌓아온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우성은 문가비와 혼외자 논란에 이어 비연예인 여성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유출되기도 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측은 "배우의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라며 "지나친 추측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