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아여고 이가현이 25일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이가현은 2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스타뉴스 주최·주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대한민국농구협회, 플레이어스, 골드볼파크, 스포츠토토 후원)' 시상식에서 농구 부문 스타상에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농구 부문에서 박정웅(18·홍대부고3학년-정관장)이 대상 수상자가 된 가운데, 이가현은 여자부 송윤하(숙명여고3-KB), 남자부 에디 다니엘(용산고2)과 함께 스타상을 수상하며 100만 원 상당의 스포츠용품 교환권을 받았다.
중학교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 이가현은 포워드와 센터를 오가며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슈팅, 더불어 돌파 능력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2학년이지만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 중이다.
U-16 대표팀을 거쳐 어린 나이에도 U-18 국가대표로 뽑혔다. 국제무대에선 뛰어난 수비에 궂은 일을 도맡으며 팀에 헌신했다는 평이다. 지난 8월 NBA 국경 없는 농구 캠프에 초청되며 아시아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선정위원회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선 랭킹 1위다. 큰 키(180㎝)에 비해 스피드가 있고 본인의 신체적 능력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선수다. 부상이 있긴 했지만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2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주최 스타뉴스)에서 농구부문 스타상을 수상한 이가현(오른쪽, 수피아여고2)이 신석 한국중고등학교농구연맹 이사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이가현은 "큰 키에 비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 가서 하기에는 아직 좀 스피드나 몸싸움 등이 부족하다 보니까 그런 걸 좀 보완해서 가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수피아여고에서는 2021~22시즌, 2023~24시즌 각각 W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이해란(21·삼성생명)과 고현지(19·KB스타즈) 등 최근 프로에 진출한 선배들이 여럿 있다. 이가현은 "언니들이 '프로는 진짜 다르다. 아마추어와는 다르니까 노력하고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본인의 롤모델은 누가 있을까. 이가현은 박지현(토코마나와)의 이름을 꼽았다. 박지현 역시 고교 시절 모든 포지션을 오가면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그는 "지현 언니도 큰 키에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한다는 점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수피아여고 이가현(오른쪽)이 25일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 후 함께 상을 받은 송윤하(KB스타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스타즈 제공
수피아여고 이가현(왼쪽)이 토트넘 입단 예정인 양민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가현 제공
이제 이가현은 내년 WKBL 지명을 받기 위해 나선다. 그는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지만, 이제 프로에 가야 하는 해이기 때문에 내년만큼은 진짜 농구에 올인해서 더 발전해서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 포스터. /사진=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