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이 PD/사진=tvN
26일 방글이 PD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16일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무쇠소녀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쇠소녀단'은 극한의 스포츠 철인 3종(수영, 사이클, 달리기)에 도전하는 배우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의 피·땀·눈물이 담긴 도전기를 담았다.
이날 방글이 PD는 '무쇠소녀단' 멤버로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을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첫 번째 (섭외) 기준은 의지가 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시킨다고 될 프로젝트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섭외 문의를 할 때도 '철인 3종이요?' 하면서 웃든가 반문하든가 했다. 회사 측에서 배우들에게 '이런 걸 해 보면 어떠냐' 하고 설득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운동을 좋아하고 즐겨하는 게 첫 번째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쇠소녀단' 멤버들이 완벽한 요건을 갖춘 건 아니었다. 유이는 자전거 트라우마, 진서연은 물공포증을 갖고 있었다. 설인아는 무릎 통증을 겪었고, 박주현은 유난히 달리기를 어려워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한계를 이겨냈고, 전원 완주까지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방글이 PD는 "아예 아무것도 안 해봤던 친구들이 하나하나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드리는 게 괴로운 종목으로도 즐겁게 다가갈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전했다.
방글이 PD는 '철인 3종'이라는 종목을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운동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성취감을 가지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 달리기가 열풍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풍성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러다 철인 3종을 생각했다. 이상한 사람들이 하는 별세계의 종목 같아서 더 호기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철인 3종이라고 하면 멀게 느껴지지만 막상 수영, 달리기, 사이클은 친숙한 종목이다. 주변에 그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종목을) 뜯어서 접근하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