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와, 얼굴도 못 본 아내..'영복, 사치코'가 전할 가슴 찡한 이야기 [종합]

김미화 기자  |  2024.11.26 16:00
하준, 최리, 강미나 /사진제공=KBS 하준, 최리, 강미나 /사진제공=KBS


한 남편과 두 아내. 역사적 아픔 속 가족으로 살게 된 이들의 앞날에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

26일 오후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4'의 세 번째 단막극 '영복, 사치코'(연출 박단비·극본 고우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영복, 사치코'는 한국전쟁 발발 1년 전 한 명의 남편을 두고 쟁탈전을 벌인 한국인 아내 영복과 일본인 아내 사치코,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여인의 치열하고 애틋한 동행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미나(영복 역), 최리(사치코 역), 하준(임서림 역)이 '영복, 사치코'에서 해방과 6.25 전쟁 등 격변기를 겪은 인물들의 아픔과 상처를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특히 한 남자를 차지하기 위한 연적 관계에 놓인 강미나와 최리는 치열한 대립 과정을 비롯해 국경을 뛰어넘는 위대한 인류애와 우정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강미나는 "얼굴 한번 못 본 남편을 5년이나 기다려야 하는 역할이다. 극적으로 맞는 상황 속에서 영복의 순수함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다"라며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한게 영복의 앳되고 순수한 마음이었다. 거칠고 투박한 모습이라도, 그런 모습도 영복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미나는 "화장기 없는 수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올 여름 진짜 더웠는데 원래 조금 메이크업하기로 했는데 너무 더워서 선크림만 바르고 했다"라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최리는 극중 일본인 아내 사치코 역을 맡아서 일본어도 하고 서툰 한국어도 구사했다. 최리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다행히 영화 '귀향'에서 함께 했던 재일 한국인 배우 강하나 배우에게 연락해서 도와달라고 해서 열심히 배웠다. 일본어 선생님에게도 연락해서 계속 녹음하고 감독님 만나고 확인 받고 했다. 제가 한 작품 중 감독님을 제일 많이 만나서면서 방향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극중 임신한 일본인 아내를 데리고 한국인 아내 앞에 나타나게 된 서림 역을 연기한 하준은 "두 여성 사이에서 의도치 않게 갈등의 원인을 제공해서 송구스러웠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하준은 "세 인물 다 깊은 한이 있다. 내가 의도치 않게 상황이 벌어지게 됐지만, 서림도 속에는 표현하기 힘든 한이 있는 캐릭터다. 결국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기에 최대한 담담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박단비 감독은 "이 작품의 매력은 배우들의 귀여움이다. 극이 흘러가며 세 남녀의 감정이 변화하는데 집중하면 재밌게 볼 수 있다. 제가 올해 1월부터 캐스팅 한 배우들이다. 너무나 함께 하고 싶었던 배우들이라 빨리 찜 했다. 배우들이 케미를 만드는 장면에 공을 들였고 액션 등에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투자했다"라고 덧붙였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24'의 세 번째 단막극 '영복, 사치코'는 26일 밤 10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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