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스토브리그에 나온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최고의 툴을 가진 선수들을 선정했다.
MLB닷컴은 "컨택트, 파워, 스피드, 수비, 어깨까지 야구의 5가지 툴은 선수를 분류하는 고전적인 방법"이라며 "물론 MLB 스타가 되는 데엔 훨씬 더 많은 요소가 필요하지만 5가지 툴을 살펴보면 팀에 필요한 것에 따라 어떤 FA가 돋보이는지 간단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5가지 툴에 있어 가장 뛰어난 선수를 선정했고 선수당 반복되지 않도록 했다. 컨택트에선 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뽑혔다. 소토는 올 시즌 타율 0.288을 기록했고 통산 0.285를 기록하고 있다. 파워는 피트 알론소로 올 시즌 34홈런, 통산 6시즌 226홈런을 날렸다.
스피드에 있어 당당히 김하성이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올 겨울 FA에서 뛰어난 속도광은 많지 않지만 김하성은 순수한 스피드와 그 스피드를 야구 경기장에서 결과로 전환하는 것을 잘 조화시켰다"고 밝혔다.
도루를 성공시키는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MLB닷컴은 순수 주력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2024년 김하성의 초속 8.62m는 MLB 상위 4분의 1에 속했고(MLB 평균 스프린트 초속 8.22m) 그는 이 스프린트 속도로 22개의 베이스를 훔쳤다"며 "김하성이 초속 8.68m 스프린트 속도를 기록하고 38개의 베이스를 훔쳤던 2023년 시즌을 추가하면 그는 지난 2년 동안 8.65m 스프린트 속도와 60개의 도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순수 주력만 놓고본다면 개릿 햄슨을 빼놓을 수 없다. MLB닷컴은 "가장 빠른 선수는 아마도 햄슨(초속 9.08m)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는 김하성만큼 자주 달리지 않기 때문에 김하성의 주력 툴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김하성은 순수한 속도와 경기 속도를 모두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한 가지 툴에만 선정될 수 있다는 게 맹점이었다. 2022시즌 유격수로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최종 3인에 선정됐고 지난해 유틸리티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끼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 영예를 안았던 김하성은 수비 부문에서 언급되지 않은 이유다.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걷어내고 있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부상 우려에도 많은 구단들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비가 중요한 유격수 포지션에서 일발장타 능력을 지녔고 평균 혹은 그 이상의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주력과 수비, 송구 툴에선 상위권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가 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건 이상할 게 없는 일이다. 앞서 미국 CBS스포츠는 김하성을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을 갖춘 수준급 수비형 유격수"라고 평가하며 "야구 역사상 그런 프로필을 지닌 선수가 유행에서 벗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소개했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이정후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력 행선지로 꼽힌다. 디애슬레틱은 26일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에 대략 12가지 면에서 적합하며 장기적인 헌신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이적은 확실히 가능할 것"이라며 "이것은 '언제'의 문제일 뿐 '만약'의 문제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고 확신했다.
샌프란시스코엔 도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적다. 올 시즌 가장 많은 도루를 한 건 타일러 피츠제럴드(17개)와 그 다음이 맷 채프먼(15개)였다. 유격수 수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도루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김하성이 더 탐날 수밖에 없는 샌프란시스코다.
김하성의 송구 장면.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