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언제 오나' 미국도 관심 집중, 165㎞ 日 괴물과 나란히 ML 공홈 메인 장식

김동윤 기자  |  2024.11.27 14:11
김혜성(오른쪽)이 일본의 사사키 로키와 함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메인을 장식했다. /사진=MLB.com 갈무리 김혜성(오른쪽)이 일본의 사사키 로키와 함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메인을 장식했다. /사진=MLB.com 갈무리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ML) 도전 소식에 미국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번 오프시즌 최대어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와 나란히 배치한 사진과 함께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을 메인에 걸어뒀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간) "KBO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이 26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곧 포스팅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팅은 25세의 2루수가 메이저리그 FA 선수가 될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했다. 소속팀 키움도 이미 2024시즌 돌입 전 김혜성의 빅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지난 6월에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미국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혜성은 "이제 곧 하지 않을까. 지금은 구체적인 얘기는 안 했다. 미팅 때는 이런저런 팀에서 대화를 나눴다는 정도의 이야기만 했다"면서 "신청하고 30일의 기간이 있기 때문에, 미국 윈터 미팅을 중간에 껴서 곧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김혜성(키움)이 내야수 부문 수비상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김혜성(키움)이 내야수 부문 수비상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이 소식을 자신의 SNS에 전하면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비롯해 여러 팀의 관심을 받는 김혜성이 곧 포스팅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촌초(고양시리틀)-동산중-동산고를 졸업한 키움 김혜성은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키움에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부터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올해까지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마크했다. 주전으로 도약한 2021시즌부터 유격수(2021년), 2루수(2022~2023년) 골든글러브를 차례로 수상했고, 2021시즌에는 도루왕을 차지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까지 국가대표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아시안게임부터는 주장을 맡아 금메달, APBC 준우승을 이끌어 리더십도 인정받았다.

MLB.com 역시 김혜성의 KBO 8시즌 간 기록을 언급하면서 "김혜성은 내야 중앙에서 뛰어난 수비수다. 2022년과 2023년 2루수로서 KBO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021년에는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전했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혜성의 사진을 사사키와 나란히 건 것이 눈길을 끈다. 사사키는 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최대어 중 하나로 여겨진다. 평균 시속 159㎞, 최고 165㎞의 빠른 직구와 최고 149㎞의 고속 포크볼을 뿌리는 강속구를 무기로 최소 1억 달러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NP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19개의 삼진만 잡아내는 퍼펙트게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계약금은 최대 750만 달러에 불과해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눈독 들이고 있다.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만 25세 미만 혹은 프로 6년 차 미만의 해외 선수는 마이너리그 계약만 가능한 탓이다. 그런 사사키와 함께 언급된 건 그만큼 김혜성 역시 눈길을 끌 만한 아시아 선수라는 이야기다.

김혜성의 행선지로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시애틀이 가장 유력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MLB.com은 "시애틀 2루수는 올해 타율 0.209와 OPS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KBO 통산 3819타석에서 삼진율 16.3%를 마크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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