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맞아요, 나 자해했다" 과르디올라, 머리+코 '피범벅' 얼마나 화났으면... 맨시티, '황인범 맹활약' 페예노르트에 '3-0→3-3' 무승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얼굴과 코에 상처가 난 상태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갈무리

경기 중 머리를 쥐어 뜯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갈무리

펩 과르디올라(53)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얼마나 열 받았으면 머리를 쥐어뜯어 피가 났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예노르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먼저 3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6경기 연속 무승(1승5패) 행진에 빠졌다. 2승2무1패(승점 8)로 36개팀 중 15위다. 귀중한 승점 1을 보탠 페예노르트는 2승1무2패(승점 7)로 20위에 자리했다. 1~8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9~24위가 플레이오프(PO)를 치러 16강행이 결정된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도 극적인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경기를 조율하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후반 초반까지만 해도 맨시티가 압승을 거두는 듯했다. 전반 44분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PK)을 엘린 홀란드가 차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초반에도 맨시티의 골 푹풍이 이어졌다. 후반 5분 일카이 권도안이 아크서블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8분에는 홀란드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3-0으로 간격을 벌렸다.

황인범(오른쪽)이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후반 중후반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0분 하지 무사가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7분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한 골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후반 44분 다비드 한츠고가 헤더로 동점골을 넣으며 놀라운 무승부를 만들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머리와 얼굴에 긁힌 듯한 상처가 가득했다. 콧등에는 피가 보일 정도였다. 이날 영국 '데일리 메일'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페예노르트에 무너진 뒤 코와 머리에 붉은 자국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3-0으로 앞선 후반 중반 선수를 3명이나 한꺼번에 바꾼 것은 패인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경기는 끝나지 않았지만 3-0 상황에서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머리와 코에 상처가 난 이유를 묻자 "맞다. 네 손톱에 의해 난 상처다"라며 "경기 중에 손톱으로 자해했다. 내 스스로 다치게 하고 싶었다"고 농담했다.


이어 "우린 최근 들어 많은 경기를 졌고 약해졌다 승리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경기 결과가 선수들의 정신적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한탄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