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 백지영 "50대 전 꼭 댄스곡 하고파..내 나이 아까워" [인터뷰①]

이승훈 기자  |  2024.12.02 08:00
/사진=트라이어스 /사진=트라이어스


가수 백지영이 주체할 수 없는 댄스 열정을 과시했다.

백지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데뷔 25주년 맞이 새 미니앨범 '오디너리 그레이스(Ordinary Grac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백지영은 "25주년이라는 숫자는 알겠는데 의미는 실감이 안 난다. 5 혹은 10 단위로 떨어지는 기념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데뷔 25주년보다는 백지영이 5~6년 만에 앨범 다운 앨범을 냈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오디너리 그레이스'는 백지영이 기존에 발매했던 곡들과 사뭇 다른 새로운 감성이 담긴 신보다. 처연한 이별이 아닌 담담하면서도 다채로운 감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노래들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그래 맞아'는 보이 그룹 H.O.T. 출신 강타가 작곡에 참여한 트랙으로 백지영은 '더는 바라지 말기로 해'라는 가사처럼 더 바랄 게 없이 완벽한 가창과 감성을 그려냈다.

백지영은 새 앨범 작업 중 타이틀곡 선정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고백했다. '그래 맞아'를 처음 듣자마자 단번에 꽂혀 타이틀곡으로 정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그는 "올해 5월 송캠프에서 이 곡이 나온 후 7월에 모니터를 하러 갔는데 처음 들었을 때부터 '강하게 하고 싶다'는 느낌이 왔다. 실수하기 싫어서 다시 한번 또 들었다. 첫 모니터 했을 때부터 좋았는데 '이윽고 마지막'이라는 가사에 또 꽂혀서 '이건 꼭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원래 이번 앨범은 정규앨범으로 발매할 예정이었어요. 댄스, 발라드곡들을 같이 넣어서 으리으리한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들어보시면 알 거예요. 이번 앨범 색깔은 제가 그동안 했던 스타일이 아닌, 저에게도 정말 새로워서 댄스곡을 과감하게 빼고 미니앨범으로 축소시켰어요."

/사진=트라이어스 /사진=트라이어스


비록 이번에는 댄스곡이 빠졌지만 백지영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댄스 열정이 들끓고 있다. 그는 "'댄스를 하고 싶다'는 열망은 수년간 있었기 때문에 댄스를 대충 하고 싶지 않았다. 나와 스태프들 사이에서 댄스곡에 대한 의견이 많이 갈렸다. 조율이 필요했던 와중에 발라드곡을 계속 녹음하다 보니까 결과물이 생각보다 많이 좋게 나와서 '집중을 흐트러뜨리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면서 "댄스를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만약 하게 된다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댄스에 대한 집중도도 흐트러뜨리고 싶지 않았다. 사실 댄스까지 했으면 작업 기간이 너무 타이트했을 것 같긴 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조만간 백지영 표 댄스곡을 만날 수 있는 걸까. "마음 먹은 대로 되진 않지만, 내년엔 꼭 하고 싶다"는 백지영은 "곡은 나와있는 상태다. 이 곡으로 나올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곡을 더 받아볼 생각이다. 다음 컴백곡이 댄스일 거라는 장담도 못 하겠지만 스태프들과 서로 언쟁을 펼치며 타이틀을 정해야 할 만한 두 곡은 있다"라며 댄스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 제 나이가 너무 아까워요. 올해는 안 하지만 전 매년 공연을 해왔어요. 그중 댄스 비중도 작지 않았죠. 이유는 제가 너무 즐겁고 아직은 체력이 댄스를 하고도 남기 때문이에요. 나이 앞자리가 바뀌기 전에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50대가 됐을 때 댄스를 해도 좋은데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하고 싶어요."

백지영의 대표 댄스곡으로는 '대쉬(Dash)'가 유명하지만, 2PM 옥택연과 함께 부른 '내 귀에 캔디'도 빼놓을 수 없다. 때문에 백지영이 새롭게 댄스곡을 발매한다면 이번에는 어떤 남자 가수와 호흡을 맞출지 기대되는 상황.

이와 관련해 백지영은 "작업해둔 트랙이 두 곡으로 간추려지는데 그중 한 곡은 남자 피처링이 필요하다. 누구랑 하고 싶은지,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진짜 없다. 왜냐하면 나와 택연이의 나이 차이가 12세로 한 바퀴 띠동갑이었는데 요즘 활동하는 친구들을 보면 나와 나이차가 두 바퀴는 돌아야 한다. '내가 혹은 그 친구가 할 수 있을까?' 싶다. 하려면 못할 건 없겠으나 현실적으로 구체화해서 생각해 보진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지영의 새 미니앨범 '오디너리 그레이스'는 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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