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 /사진=쿠팡플레이
류승범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OTT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 공개를 앞두고,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 한영수(배두나)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 '보이스'(2021) 김곡·김선 쌍둥이 형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류승범은 영수의 남편이자 쌍둥이 백지훈(로몬 분)·백지우(이수현 분)의 아빠 백철희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백철희는 능력을 감춘 채 어딘가 모르게 소심하지만 아내에게만큼은 무한 사랑꾼 아빠이다.
특히 류승범은 데뷔 첫 아빠 캐릭터에 도전,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그는 4세 딸을 둔 아빠인 만큼 남다른 부성애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류승범은 2020년 10세 연하의 슬라바키아 출신 화가와 결혼과 동시에 득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류승범
결혼과 출산 이후 오히려 연기 활동이 활발해진 이유도 딸로 인한 변화라고. 류승범은 "어떻게 보면 배우로 다시 돌아온 거 같은데, 사실 저한테는 새로운 길이 열린 거다. 아이가 없었을 때는 저 즐겁자고 살았으니까.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어디 가면 또 재밌을까, 저곳에선 뭐 하고 살까' 하는 개인의 자극과 욕망을 채우려 살았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다음부터는 내가 먼저가 아닌, 욕망이 자연스럽게 수그러들더라"라고 스스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그는 "이런 포지션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온 거 같다. 저는 어떤 콘셉트를 잡거나 뭔가를 계획하는 편이 아니다. 그 친구(딸)가 제게 와서, 자연스럽게 이 자리에 오게 된 거 같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지금 이 모든 건 내 딸이 열어준 거다"라고 절절한 부성애를 엿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