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진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11월 중순 김진욱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입대 취소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 파열로, 향후 재활 훈련 및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2022년 롯데에 2차 지명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받아 입단한 김진욱은 통산 122경기에 등판, 12승 15패 16홀드, 213⅓이닝 219탈삼진 157볼넷 16몸에맞는볼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선발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던졌지만, 지난해까지는 확실한 자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진욱은 2024시즌 5월 들어 로테이션에 합류, 19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84⅔이닝을 소화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9이닝당 7.9볼넷으로 4사구 허용이 많았지만, 올해는 4.7볼넷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그러면서도 9이닝당 탈삼진은 9.3개로 개인 평균(9.2개)과 비슷했다.
시즌 후 김진욱은 "프로 들어와서 제일 많이 던졌다"며 "어떻게 보면 들어와서는 안 빠졌으니까 하프 마라톤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경기 안에서도 기복이 있어서, 내년에는 기복 없이 해야 될 것 같다"며 다음 시즌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했다.
당초 김진욱은 지난 8월 초 상무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팀에서는 내야수 정대선과 함께 입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으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그리고 입대 예정일(12월 2일)을 3일 앞두고 결국 상무 입대를 포기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본인도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면서 "크게 아픈 건 아니지만 타이밍이 애매하다"며 구단에서도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리고 결국 몸 상태로 인해 군 입대를 미루게 됐다.
롯데 김진욱.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