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AFPBBNews=뉴스1
과거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서널스 단장을 역임한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30일(한국시간)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에 이번 겨울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대해 언급했다.
보든은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지며 이번 겨울 FA 최대어인 후안 소토(26)와 코빈 번스(30) 등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한 독자가 "과연 김하성은 누가 영입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보든은 "김하성은 아마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하거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재계약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어떻게 보면 '확인사살'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하성에게 적합한 팀(Potential fits)으로 애틀랜타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3팀을 언급한 바 있다. CBS 스포츠 역시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샌디에이고와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김하성(왼쪽)과 이정후가 지난해 11월 KBO리그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애틀랜타는 올해 올스타 출신 올랜도 아르시아(30)가 유격수 주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최신 수비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에서 +4를 기록하며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줬지만, 타율 0.218과 OPS 0.625의 스탯에서 볼 수 있듯이 타격에서는 17개의 홈런을 제외하면 보잘 것 없었다. 이에 전력 보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원소속팀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팀 내에서는 매니 마차도(32), 잰더 보가츠(32) 등 슈퍼스타급 인기를 끌고 있을 만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이미 주전 유격수로 입지가 굳건하기 때문이다.
2021시즌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김하성은 4시즌 동안 540경기에 출전,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17실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의 성적을 거뒀다. 첫해에는 백업과 선발을 오갔던 그는 2022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2루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라는 우수한 성적을 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초로 30도루를 넘겼고, 수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 기록이다. 올해는 다소 부진했지만(타율 0.233, OPS 0.700), 타석당 12.3%의 볼넷과 16.44%의 삼진 비율이라는 괜찮은 수치를 보여줬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