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독일 TZ는 지난 28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눈부신 활약을 펼친 뒤 김민재는 경미한 부상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10월 초부터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데, 수비 옵션이 부족한 팀 사정상 매 경기 놀라운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김민재는 부상에 대해 "지난 달 프랑크푸르트(10월7일)전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회복하는데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김민재가 아프다고 해서 완벽한 휴식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뮌헨은 영입생이자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골절 부상을 당해 장기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요십 스타니시치 역시 오른 무릎 인대 파열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다. 백업 멤버 에릭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 전술 스타일로 인해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 일단 스피드를 갖춰야 하는데, 다이어와는 먼 얘기다. 결국 콤파니 감독도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를 계속 쓸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일정도 걱정이다. 뮌헨은 오는 31일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만난다. 내달 4일에는 DFB포칼컵에서 레버쿠젠을 상대한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두 팀 모두 전력이 좋기에 뮌헨 역시 100%로 임해야 한다. 매체도 "뮌헨은 김민재가 결장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까지 견뎌야 한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뮌헨은 김민재, 우파메카노의 철벽 수비에 힘입어 공식 7경기 무실점을 달성했다. 리그에서도 9승2무(승점 29) 무패행진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김민재는 리그 11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태클 1.2회, 가로채기 1.5회, 걷어내기 2.5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평균 3회 승리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를 향해 찬사가 쏟아졌다. 독일 매체 T1 온라인은 "한국 선수 김민재 덕분에 뮌헨이 PSG와 UCL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최고의 경기로 한 주를 시작했다"면서 "김민재의 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스포츠 전문 유로스포츠도 "김민재가 뮌헨을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TZ도 "'수비 괴물' 김민재가 돌아왔다"면서 "혼란스러운 첫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이제 콤파니 감독 성공의 주요 요소가 됐다. 이탈리아 챔피언이었던 나폴리에서 얻은 '수비 괴물'이라는 명성에 부응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