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해주세요!" 강원 팬들의 외침→'감독상' 윤정환 대답은 "준우승 성과, 평가 받고 싶다"

연희로=이원희 기자  |  2024.11.30 10:19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감독상 윤정환 감독이 시상식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감독상 윤정환 감독이 시상식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올해 최고의 시간을 보낸 강원FC. 이제 남은 건 윤정환(51) 감독의 재계약 여부다. 윤정환 감독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윤정환 감독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100점 만점에 65.69점을 받아 울산HD 김판곤 감독(17.33점)을 크게 앞섰다.

윤정환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김진태 구단주, 선배인 김병지 대표이사께도 감사하다. 지난 해 강등 위기도 있었지만 믿고 기다려준 게 오늘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나르샤(강원 서포터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홈경기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올해 강원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19승7무12패·승점 64)을 차지했다. 울산과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지난 해만 해도 강원은 플레이오프 끝에 어렵게 잔류했는데, 올해 대반전이 일어났다. 윤정환 감독의 지도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K리그1에서 우승팀이 아닌 다른 팀 사령탑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2020년 3위 포항 김기동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K리그 전체를 살펴봐도 2005년 장외룡(인천·준우승), 2010년 박경훈(제주·준우승), 2020년 김기동(포항·3위)에 이어 4번째다.


이날 시상식 현장에선 강원 팬들이 찾아와 윤정환 감독의 감독상 수상을 축하했다. 동시에 시상대에 오른 윤정환 감독을 향해 "감독님, 재계약 해주세요!"라며 소망을 전했다. 윤정환 감독과 강원의 계약기간은 올해 만료된다. 강원 팬 입장에선 윤정환 감독의 재계약을 바랄 수밖에 없다. 다만 윤정환 감독은 단호했다. 재계약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으나 올해 이뤄낸 준우승 성과에 맞는 대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상식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윤정환 감독은 재계약 질문에 "노력해보겠다"면서 "강원의 준우승은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강원 축구가 올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것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은 건 어느 지도자든 똑같을 것이다. 김병지 대표이사께서 결정하실 부분이고 시도민구단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지만, 감독 입장에선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게 제 생각이다. 협의를 하고 있다.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윤정환(강원FC) 감독이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윤정환(강원FC) 감독이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원도 윤정환 감독의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김병지 대표이사와 재계약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2일 김진태 구단주는 기자회견을 통해 "윤정환 팀 감독의 재계약 여부, 전지훈련 등 여러 문제가 있다. 하나씩 해결하기 위해 김병지 대표이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재계약을 서둘렀다. 윤정환 감독 계약 등 김병지 대표이사에게 전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도 이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정환 감독은 2017년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J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 K리그1 감독상까지 수상해 한일 프로리그 최고 지도자상을 수상한 진기록을 세웠다. 윤정환 감독은 "일본에 있을 때는 팀 성적이 지금보다 훨씬 좋았다. 컵대회 우승까지 해서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리 팀이 잘 나가도 우승 팀이 있고, 다른 지도자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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