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겸 방송인 허성범 /사진제공=웨이브
웨이브 예능 프로그램 '피의 게임3' 연출자 현정완 PD, 출연진 3인 임현서, 주언규, 허성범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포스트타워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의 게임3'은 서바이벌 레전드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올스타전. 생존 지능 최강자들의 극한 생존 게임이다. 2021년 시즌1, 2023년 시즌2에 이어 시즌3은 지난 11월 15일 공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제목과 같이 워낙 열악한 상황에서 미션이 진행되는 만큼, 보기만 해도 출연이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도 '피의 게임'엔 재 출연진이 많다. 대체 이유는 무엇일까. 주언규는 시즌3 출연 이유에 대해 "난 이걸 돈 내고 참가하라고 해도 하겠다. 연예인이나 방송인은 기회가 많지만, 나 같은 사람에겐 특별한 사건이다. 거절한 이유가 없다"라며 "저런 사람과 이런 게임을 하라고 한다면 500만 원을 내고 참가할 수 있다"라고 털어놨다.
허성범은 "난 사실 다른 걸 경험했을 때 선비 스타일이라 일찍 떨어졌다. '피의 게임'은 흉악스럽지 않나. 그래서 나도 배신도 해보고 욕도 한번 해보고 시원하게 플레이하고 싶었다"라며 "정말 돈 주고 할만한 경험이지 않나 싶다. 찍는 내내는 다시 안 찍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미화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 공간 자체는 사람을 무시하게 한다. 현장에서 정말 힘들다. 그래서 더 몰입하고 사람을 불신하게 된다. 만약 데스매치 상대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난 현 PD를 찍었겠지만 지나고 보니 잘될 수밖에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허성범은 베테랑 예능인인 장동민과 오랫동안 시간을 함께 나누며 게임을 진행했다. 이에 "(장동민은) 게임에 특화된 사람이다. 정말 똑똑하더라. 난 문제가 나오면 상황을 인식하고 답을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뾰족한 부분이 나오지 않는 거 같다"라며 "근데 (장동민은) 처음엔 믿어도 되나 싶었는데 서바이벌은 이렇게 해야 하는 거였다"라고 감탄했다.
또한 "(장동민은) 욕을 정말 많이 하시는데 웃기다. 사석에서 봤을 때 가장 웃기다. 내가 사실 초짜 아닌가. 그래서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장동민은) 살아남는 와중에 게임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고 방송 각도 잘 보고 카메라 가리거나 이런 것도 잘하고 출연진 불화 생겨도 잘 풀어내셨다"라고 전했다.
장동민은 1화에서 다른 출연진이 돈을 가져가지 못하게 불태운다. 이는 프로그램 전반에 긴장감을 높여 호평받았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허성범은 "사실, 문제에 집중하느라 불에 태운 줄도 몰랐다. 다 풀고 나서야 '돈이 어디 갔지' 했다. 이 장면은 나중에 1화를 보면서 알게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