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긴 한데.." 하림, 오징어라면 출시..해물라면 시장 공략 [현장]

김혜림 기자  |  2024.12.06 09:11
/사진=김혜림 기자 /사진=김혜림 기자
하림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더미식'이 주재료 오징어를 앞세운 신제품 출시로 해물라면 시장 장악에 나섰다.


하림은 지난 5일 오전 서울 강남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인 '오징어라면' 시식회를 진행했다. 이날 출시한 오징어라면은 지난 2021년 더미식 론칭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해물류 국물라면 제품이다.

"향만 풍기는 오징어랑은 게임이 안되지" 신제품 오징어라면 광고 속 배우 이정재가 하는 대사다. 광고 속 대사처럼 하림은 이번 신제품 개발에서 특히 향보다 맛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사진=김혜림기자 /사진=김혜림기자
이날 시식회에 참석한 윤아인 하림 라면담당 브랜드매니저는 "라면 선호도 분석 결과 대게 등 갑각류 보다 오징어를 이용한 해물 라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주재료로 선정하게 됐다"며 "짬뽕 스타일의 타사 제품과 달리 한식에 가까운 오징어 국 베이스로 차별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중 해물라면 가운데 오징어 향은 나지만 풍미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더미식 오징어라면은 실제 오징어를 우린 육수를 사용에 풍미가 풍부하다"며 "쫄깃한 식감을 위해 건더기 스프에는 동결 건조한 오징어를 사용했고 면 자체도 육수로 반죽해 국물이 면발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제 시식회에서 직접 시식한 더미식 오징어라면의 국물은 해물 특유의 감칠맛이 인상깊었다. 또 적당히 칼칼한 매운맛이 입안을 즐겁게했다. 또 조리 시간이 조금 지났음에도 쫄깃함을 유지한 면발도 인상적였다.

/사진=김혜림기자 /사진=김혜림기자
다만 쫄깃함을 느끼기에 크기가 너무 작고 갯수가 적은 건더기가 아쉬웠다. 오징어의 풍부한 식감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였다. 여기에 8800원(4개입 기준)이라는 높은 가격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타사 해물라면에 비하면 2배 가량 비싼 편이다. 일각에선 더미식 오징어라면이 타사 해물라면과 비슷한 맛과 품질에 비해 비싼 가격으로 출시돼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림 관계자는 " 해물류 라면 시장의 경우 전체 매출이 490억원 수준인데 점유율 1위 제품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저희가 20%를 달성해 2위로 안착하겠다"고 말했다. 하림산업의 올 3분기 기준 면류 매출은 194억원이다. 기존 출시된 장인라면, 비빔면, 푸디버디 등 라면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의 매출을 오징어라면으로 달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민주 하림산업 마케팅 본부장은 "아직 라면 제품을 시작하는 단계지만 프리미엄 라면을 표방하는 만큼 진짜 오징어맛과 풍미를 사용하는 등 좋은 제품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격대가 높다"며 "향후 '더 미식'이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