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사진=뉴스1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는 10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김혜성을 영입해야 하는 4가지 이유"라는 주제로 김혜성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김혜성은 현재 빅리그 진출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이날 MLB 사무국으로부터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음을 통보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은 2025년 1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까지 협상을 할 수 있다.
앞서 김혜성은 지난 1월 고형욱 키움 단장과 면담에서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키움은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허락했다.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로 유명한 CAA스포츠와 계약을 맺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0.767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127경기에 출장해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6실패) OPS 0.841을 기록했다.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여전한 기량을 증명했다. 유격수(2021년)와 2루수(2022~2023년)에서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1년에는 도루 1위에 올랐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어 많은 도루 수를 언급한 매체는 "연 평균 30도루 이상의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것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키움에서 김혜성과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김하성(29)의 경우 KBO에서는 33개의 도루가 커리어하이였으나,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38번 베이스를 훔치며 한국인 빅리거 신기록을 세웠다.
매체는 "김혜성이 KBO에서 풀타임 7시즌을 소화했다면 베테랑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의 나이는 고작 25세에 불과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어 "김혜성을 영입한다면 마이애미는 유격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을 앞두고 2019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이가 미국 국가대표 출신의 팀 앤더슨(31)을 영입했으나, 타율 0.214로 부진하자 7월 전격 방출을 결정했다.
스몰마켓인 마이애미의 사정 속에서도 영입이 가능한 저렴한 선수라는 점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 매체는 "김혜성은 3년 2400만 달러 규모로 계약을 맺을 것이 예상된다. 연평균 800만 달러는 주전 유격수치고는 저렴한 금액이다. 마이애미 같은 팀도 맞출 수 있다"고 얘기했다.
만약 김혜성이 마이애이와 계약한다면,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와 만날 가능성도 있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팀에는 올해 1년 먼저 미국에 진출한 김혜성의 동기 고우석(26)이 있다. 아직 고우석이 빅리그에 올라오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한솥밥을 먹게 될 수도 있다.
고우석. /사진=펜사콜라 블루 와후스 공식 SNS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