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김이나/사진=이동훈
지난 11일 황석희는 개인 계정을 통해 김이나의 탄핵 집회 참석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그는 티니핑 요술봉을 찍어 올리며 "응원봉 이거밖에 없는데 사방에서 이쁜 거 자랑하네"라고 했다. 이어 "김이나도 아이유 응원봉 챙길 거래고"라고 덧붙였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서는 각종 아이돌 응원봉이 사용됐다. 이에 황석희가 김이나 역시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석할 것을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이나를 향한 비난의 시선이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 속, 황석희의 김이나 언급은 오히려 독이 됐다.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황석희는 글에서 김이나 언급 부분을 삭제했다.
앞서 김이나는 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과거 여성 혐오 단어인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는 의미의 저질스러운 표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인 '좌장면', '훠궈'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 한 네티즌은 최근 김이나에게 "계엄령 어떻게 생각하냐. 탄핵 찬성하나. 2찍(2022년 20대 대선에서 기호 2번 윤석열 후보를 찍은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이나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나는 아직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한다"라며 "나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후 김이나는 그가 DJ로 활약하고 있는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도 재차 일베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김이나는 "나도 다 보고 있었는데. 문제가 된 그 논란은 당연히 난 너무나 아니다. 처음에는 그래서 이걸 어디에서 접해서 어떤 맥락에서 쓴 건지 이런 얘길 처음엔 막 하고 싶더라.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런데 생각해볼수록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그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서 큰 심려를 끼쳐드렸던 일이니까 그 부분에 있어 너무나 죄송하다.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텍스트로 적으니까 전달이 잘 안되는 거 같아서 이곳에서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 일부 네티즌은 김이나의 '별밤'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MBC 라디오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김이나의 DJ 하차와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