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팀 털사 드릴러스 소속 당시 투구를 펼치는 최현일. /사진=MiLB.com 갈무리
최현일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마이너리그 룰5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의 지명을 받고 이적했다.
룰5 드래프트는 MLB 30개 구단의 40인 보호 선수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드래프트로 특정 구단의 유망주 독점을 막고 유망주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한 제도다. KBO리그에서도 이 같은 이유로 2차 드래프트를 실시하는데 이는 최현일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현일은 서울고 재학 시절 크나 큰 관심을 받았던 유망주였으나 KBO리그가 아닌 미국행을 택했다. 다저스가 관심을 나타냈고 2019년 계약금 30만 달러(약 4억 3000만원)를 받고 푸른색 유니폼을 입었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팀 털사 드릴러스 소속 당시 투구를 펼치는 최현일. /사진=MiLB.com 갈무리
올 시즌엔 더블A를 거쳐 트리플A까지 승격해 15경기에서 4승 6패 ERA 4.28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우주 최강 선발진'을 갖춘 팀이다. 내년 선발로 복귀할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에 블레이크 스넬까지 영입했다. 토니 곤솔린과 바비 밀러, 클레이튼 커쇼 등 5선발 경쟁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적은 최현일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물론 당장 빅리그 승격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뛴 최현일은 2025년엔 워싱턴 산하 로체스터에서 먼저 기회를 잡을 예정이다.
MLB 구단들은 룰5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를 다음 시즌 26명의 빅리그 현역 로스터에 등록해야 하지만 마이너리그 룰5 드래프트는 그러한 조건이 없다. 선수를 지명한 구단은 원 소속구단에 2만 4000달러(약 3400만원)를 건네고 2025시즌 선수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최현일이 지난해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