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선수단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지한을 비롯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막심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점수 3-2(22-25, 25-20, 25-19, 21-25, 18-16)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8승 6패(승점 21)로 삼성화재(5승 9패·승점 20)를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전 경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승점 29(9승 5패)로 1위 현대캐피탈(승점 31·11승 2패)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지배한 건 우리카드 에이스 김지한이었다. 48.49%의 공격성공률로 20점을 올린 득점력은 물론이고, 상대 주포 막시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을 상대로만 블로킹으로 5점을 올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는 꾸준하게 21점을 올리며 김지한을 도왔고 새 외인 두샨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 역시 22점으로 삼각편대의 한 축을 이뤘다.
대한항공은 막심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올리긴 했으나, 결정적일 때 막힌 것이 아쉬웠다. 정지석과 정한용 역시 각각 15점, 12점으로 큰 힘이 되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김지한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지한을 비롯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막심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대한항공은 한선수(세터)-정한용(아웃사이드히터)-조재영(미들블로커)-막심 자갈로프(아포짓스파이커)-정지석(아웃사이드히터)-김민재(미들블로커)-곽승석(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의 홈팀 우리카드는 한태준(세터)-알리 하그파라스트(아웃사이드히터)-박진우(미들블로커)-두샨 니콜리치(아포짓스파이커)-김지한(아웃사이드히터)-이상현(미들블로커)-오재성(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세트 초반 막심이 블로킹 득점에 이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에서는 김지한이 전위에서 꾸준한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팽팽하던 경기는 외국인 선수 공격력에서 갈렸다. 16-16에서 아레프가 알리를 뚫고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막심이 2연속 득점으로 차이를 벌렸다. 20점 이후 정한용이 백어택에 이어 오픈 득점을 올리고 막심이 백어택을 때려넣으면서 1세트를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우리카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확실한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박진우와 김지한이 막심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면서 우리카드가 리드를 잡았다. 알리의 백어택에 이어 니콜리치의 서브 에이스가 작렬하면서 우리카드가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김지한은 20점 이후에도 막심의 퀵오픈을 두 번 연속으로 차단하면서 대한항공의 기를 꺾었다. 대한항공은 서현일의 서브마저 네트에 걸리면서 허무하게 2세트를 우리카드에 내줬다.
대한항공 선수단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우리카드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지한(오른쪽)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막심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주포 막심이 막히자 우리카드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우리카드는 니콜리치와 김지한이 후위에서 계속해서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전위로 올라온 김지한은 또 한 번 막심을 막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내준 대한항공은 서브에서도 계속해서 범실을 냈다. 결국 김지한의 백어택으로 3세트는 우리카드의 승리로 끝났다.
4세트는 대한항공 국내 선수들이 점유율을 나눠가지면서 활로를 뚫었다. 16-15에서 정지석이 2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막심의 백어택으로 대한항공이 20점에 먼저 도달했다. 우리카드는 추격 때마다 서브 범실이 나온 것이 뼈아팠다. 20점 이후에도 김완종과 송명근이 서브 범실을 기록했고 결국 막심에게 백어택을 내주며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우리카드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력을 보이며 5세트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5-3에서 나온 긴 랠리에서 김지한을 어려운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알리와 니콜리치가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이어갔지만, 대한항공은 기어코 따라잡아 듀스를 만들었다. 막심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매치 포인트가 만들어졌고 알리가 강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