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본능 아내 SNS
이름 한 번 잘 지었다.
'이혼숙려캠프' 본능 부부의 아내가 성욕과 식욕, 수면욕 밖에 없는 남편의 일상 생활을 낱낱이 공개해놓고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이번에도 본능에 따라 분노했다.
본능 부부는 인간의 3대 욕구를 필요 이상으로 갖춘 남편 김은석 씨와 아내 김보현 씨를 지칭하는 말로 두 사람은 결혼 후 12년 동안 7번 임신했다. 앞서 본능 부부는 JTBC '이혼숙려캠프' 출연 전 MBN '고딩엄빠'와 SBS PLU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도 얼굴을 내비쳐 시청자들에겐 다소 익숙한 부부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공개된 본능 부부의 일상은 맨 정신으로 보기 힘들 정도다. 남편은 아내가 임신한 상태임에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욕을 드러냈다. 아이와 어른들 앞은 물론, 시댁에서도 아내에게 치근덕대며 강제로 뽀뽀를 하는 남편의 모습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다. 심지어 '한 번 할까? 뽀뽀 할까?'라는 말도 서슴지 않게 한다.
남편의 이러한 행동이 정말로 싫었다면 방송이 아닌 부부 상담 센터로 향했어야 했다. 하지만 남편에 따르면, 아내가 12년간 7번의 임신을 하면서도 피임을 하지 않은 이유는 콘돔을 안 끼는 게 더 좋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는 다섯째 아이를 출산할 때는 피를 많이 쏟아서 기절을 했다는 트라우마를 고백해 보는 이들을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도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을 두고 밤에 몰래 도망가고 싶었던 적이 자주는 아니더라도 있었다"라고 대답하면서도 "남편과 부부 관계를 하는 게 싫진 않다"라고 밝혔다.
결국 아내는 "남편과 이혼할 의사가 있다"면서 '이혼숙려캠프'에 이혼을 요구했다. 양육권 또한 내년 1월 말에 출산 예정인 뱃속의 일곱째까지 모두 남편에게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아내는 당초 30만원 씩 7명, 총 210만 원의 양육비를 지급했다고 전했으나 현실 상황을 고려해 총 8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내는 방송 말미 입장을 번복했다. 갑자기 이혼할 생각이 없다는 것. 그러면서 아내는 남편에게 체중 감량과 단기 알바 시작하기, 잔소리 금지 등을 요구하며 화해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들은 본능 부부를 향해 안쓰러움과 부부 생활 개선의 의미를 담은 돌직구 메시지를 남기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본능 부부 역시 '이혼숙려캠프'가 방송 첫 출연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는 감수했을 것.
하지만 아내는 지난 12일 개인 SNS에 "문득 생각나지만 우리나라는 꼭 좋은 모습은 안 보이고 안 좋은 모습만 보이면 쥐 잡듯이 잡고 좋은 모습은 배 아프고 안 좋은 거는 난리인 거 같다. 참 그렇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닌데"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아내는 "우리가 어찌 키우든 무슨 상관. 내가 굳이 상세히 얘기해야 돼? 뭔 상관. 살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있고 살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나야 결혼도 멋모를 때 해서 배우는 게 있음 공부하는 게 있음 더 늦게 했겠지. 이게 내 선택이라 후회 없고 다시 처음이라 생각해"라며 분노했다.
끝으로 아내는 "사랑해 은석 씨. 인스타 잘 안하는 남편, 나의 자유시간. 요새는 안 싸운다. 안 싸운 지 오래 된 듯. 그만큼 이제 서로가 지치고 알아가기까지는 힘든 과정. 지금도 그렇지만 인생은 숙제 같다. 살도 빠지고 난 찌고, 힘든 일 겪고 나니 웃을 날이 곧 오겠지. 나밖에 모르는 남자. 내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며 남편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