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채널S 전현무계획2
13일 방송된 '전현무계획2'(MBN·채널S 공동 제작) 9회에서 곽준빈은 '곽준빈계획'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시즌1 때 부산에서 찍었던 '정용진 (맛집) 리스트' 기억나시냐? 제가 스무 살 때 그분의 마트에서 주차요원과 구두 판매 아르바이트를 했었다"고 운을 뗀 뒤, "그때 가장 많이 먹었던 메뉴"라며 추억의 손칼국수를 언급했다.
그는 "4년 전, 제가 유튜브 촬영 차 그 맛집을 찾아갔는데 촬영을 거절당했다"고 해 전현무를 긴장케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대만에서 날아온 게스트 정지선 셰프를 맞아 인사를 나눴고, 곽튜브는 초면인 정지선에게 "제 또래 같다"고 덕담을 던져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생선회나 한우를 기대한 정지선에게 "칼국수 먹으러 가자"라고 거침없이 제안해 정지선의 '실소'를 유발했다.
세 사람은 손칼국수 맛집으로 떠났고, 식당에 도착한 이들은 곧장 섭외에 나섯지만, 사장님은 단칼에 "촬영은 하지 말라"고 거절했다. 이에 전현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사장님을 설득했고, 섭외에 성공하자 곽튜브는 "진짜 대단하다"며 전현무에게 박수를 보냈다. 드디어 세 사람은 직접 반죽해 썰어 만든 손칼국수를 영접했고, 정지선은 "생각지도 못한 비주얼"이라며, "면을 직접 만들어서인지 쫀득한 식감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쪽이 같이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손칼국수 먹방 뒤, 세 사람은 다음 '곽튜브픽 맛집'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정지선은 전현무에게 "SNS에 임태훈 셰프 식당 방문 인증샷만 올려줬더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에 전현무는 "난 태훈이를 응원해. 너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철가방 요리사는 철가방부터 들었잖아.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존경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지선은 "나도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했다. 그 당시엔 여자가 이력서를 가져가면 날려버렸다"고 어필한 뒤 "화교 분들이 한국 사람이 중식 요리를 한다고 하면 완전 무시하던 때였는데 그때 날 많이 챙겨주신 분이 여경래 셰프님"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티격태격 대화 중 도착한 곳은 냉채 족발 맛집이었다. 굽이치는 골목을 헤집고 어렵게 도착한 이 맛집의 사장님은 이름마저 '특별한 족발'인 메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저희 집은 한약재를 많이 넣어서 특별할 것"이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드디어 '특별한 족발'이 서빙되자, 세 사람은 '전현무계획' 굿즈 소주잔에 술을 따른 뒤, 소금만 찍어 먹는 '특별한 족발'을 한 점 맛봤다. 정지선은 맛있다고 감탄했고, 전현무는 사장님과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성공적인 먹방 후, 정지선이 떠나자 전현무-곽튜브는 부산 MZ들이 열광하는 이모카세로 향했다. 맛있는 음식에 술까지 곁들인 두 사람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정 프로그램이 많게는 21개, 현재는 10개에 이르는 전현무는 '워커홀릭'을 추구하는 이유를 묻자 "나는 몸은 힘들지만 내 방송 프로그램을 모니터 하면서 행복한 것이 내 생활을 가지면서 행복한 것 보다 더 크다"고 답했다. 이에 곽튜브는 "혹시 길게 쉬면 불안한지?"라고 물었고, 전현무는 "불안이 아니라 안 즐겁다. (쉴 때)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쉬는 법을 모르는 걸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곽튜브는 "그럼 새 프로그램인데 시청률이 안 나오거나 조기 종영되면 어떠냐"고 물었고, 전현무는 "스트레스 받는다. 해소법은 또 일을 잡는 것"이라며 스스로 빵 터져 현장을 뒤집었다.
그러면서도 전현무는 "돈이 (일하는) 이유이긴 하지만 1순위는 아니다. 몸은 힘들어도 (일을 하면)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게 나의 행복"이라며 자신만의 '추구미'를 강조했다. 그 사이 가지 버터구이, 불고기, 튀김, 알탕까지 계속해서 나오자, '먹브로'는 연신 감탄하며 접시를 싹 비웠다. 이로써 '시청자계획'과 '곽준빈계획'이 잘 버무려진 부산 먹투어가 마무리 됐다.
한편 '전현무계획2' 10회는 20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