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소노 '개막 4연승→10연패' 내리막길 브레이크 없다... 김태술 감독 첫 승 7G째 무산

양정웅 기자  |  2024.12.14 09:37
소노 김태술 감독. /사진=KBL 제공 소노 김태술 감독. /사진=KBL 제공
올 시즌 여러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KBL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끝내 연패 숫자를 두 자릿수까지 가져가게 됐다. 김태술(40) 신임 감독의 첫 승도 늦어지고 있다.


소노는 13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73-82로 패배했다.

이날 소노는 초반 삼성의 연이은 턴오버 속에 리드를 잡아나갔다. 루키 이근준이 포문을 연 가운데 앨런 윌리엄스가 분전하면서 1쿼터를 21-18로 앞서며 마쳤다. 이후 2쿼터 들어 추격을 허용하면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속에 달아났고, 한때 9점 차까지 앞섰다.


후반을 3점 차 우세로 시작한 소노는 그러나 3쿼터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좀처럼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고, 삼성 이정현의 3점포가 터지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히고 말았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소노는 56-51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다시 한번 이정현에게 흔들리면서 1점 차로 쫓기고 말았다.

4쿼터 들어 소노는 상대 수비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올리지 못했다. 4쿼터 초반 구탕의 골밑 득점으로 삼성이 리드를 잡은 후 경기는 그대로 흘러갔다. 최승욱의 3점포와 정희재의 자유투로 종료 1분 여를 남겨놓고 2점 차까지도 추격했지만, 삼성은 남은 시간 쉬지 않고 소노를 몰아붙였고, 결국 반전은 없었다.


이날 소노는 부상에서 한 달 만에 돌아온 이정현이 9득점을 올렸지만, 전반적으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승욱이 3점포 2개를 포함해 15득점, 앨런 윌리엄스가 18득점으로 활약하고도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소노 이정현. /사진=KBL 제공 소노 이정현. /사진=KBL 제공
이로써 소노는 10연패에 빠지게 됐다. 또한 2연승 중인 삼성과 순위가 뒤집히면서 꼴찌로 추락하게 됐다. 김태술 감독 부임 후에는 7연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출발만 해도 소노는 개막 4연승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달 4일 원주 DB와 경기에서 79-64로 승리한 후 소노는 한 달 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지난달 10일 서울 SK와 경기에서 김승기 감독이 김민욱에게 젖은 수건 등을 던지며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졌고, 결국 김 감독은 자진사퇴를 택했다.


이후 소노는 국가대표 휴식기에 스타플레이어 출신 김태술 감독을 파격 선임했다. 당시 구단은 "초보 사령탑이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구단의 의지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지도자를 찾았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정현의 부상 등으로 인해 동력을 찾지 못한 소노는 연패를 끊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폭력 피해자였던 김민욱이 대학 시절 후배들을 폭행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결국 소노는 김민욱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선수 본인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공은 KBL로 넘어가고 말았다.

김태술 감독 부임 이전 3연패를 기록 중이던 소노는 이후 7연패를 추가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직 2라운드인만큼 반등의 여지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중이다.

소노 선수단. /사진=KBL 제공 소노 선수단.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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