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금 거신 전화는' 방송화면 캡쳐
14일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6회에서는 백사언(유연석 분)이 홍희주(채수빈 분)을 향한 태도를 바꿨다.
이날 백서언은 여러 단서들을 추적한 결과 406 협박범이 다름 아닌 아내 홍희주였음을 알아챘다. 그 가운데 언니 홍인아(한재이 분)와 만난 홍희주는 홍인아 결혼식 전날 자신을 인질로 요구한 것은 다름 아닌 백서언이었음을 알게 됐다.
한편 백서언은 홍희주 방에서 협박 전용 휴대폰을 찾다가 홍희주에게 적발됐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이 사라졌다고 변명하며 홍희주 방에 있던 야한 속옷으로 화제를 바꿔 "홍희주가 이런 취향이었나?"라고 했다.
홍희주가 백사언에게 속옷을 뺏다가 두 사람은 침대 위에 넘어졌고 몸이 포개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전날 밤 만취 상태로 입을 맞춘 것을 떠올렸다. 백사언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지만 떨리는 심장을 주체하진 못했다.
같은 시각, 홍희주는 협박 전용 휴대폰으로 백사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사언은 홍희주에게 "그동안 매일 같이 통화를 했는데 아직까지 406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 그래서 알고 싶어졌다"라고 했고, 홍희주는 서로 궁금한 걸 하나씩 묻고 답하자고 제안했다.
먼저 홍희주가 결혼식 전날 밤에 홍인아를 만나 자신을 두고 거래를 했는지 물었다. 이에 백사언은 망설임 없이 인정했다. 이어 그는 "홍인아를 정략 결혼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대신 홍희주를 인질로 잡았냐"라고 추가 질문했다.
그러자 백사언은 "맞다"라고 답하며 어린 시절부터 악몽을 자주 꿨는데 그런 자신을 진정 시켜준 것은 다름 아닌 매일 밤 수어 연습을 하던 옆집 소녀의 손짓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소녀는 정작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었다. 홍 회장 집이 그 아이의 지독한 감옥이었으니까. 그 아이를 탈출시키고 싶었다"라며 홍희주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하지만 꿈에도 몰랐다. 내가 희주의 새로운 감옥이 될 줄"라고 덧붙였다.
이어 백사언은 홍희주에게 "홍희주가 원하는 건 여전히 이혼이냐"라고 물었다. 백사언의 진심어린 고백에 마음이 흔들린 홍희주는 "3년을 기대하고 기다리다가 다 놔버리면 더는 상처받을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라고 본인 역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그는 "혹시 홍희주가 원하는 건 진심, 이해, 관심, 애정이었냐"라며 "해줄 수 있다. 다 줄 수 있다. 희주가 원한다면 얼마든지"라고 했다.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홍희주가 당황스러워하자 백사언은 "인질이란 핑계로 내 옆에 뒀다가 언젠가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희주가 원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라며 의도적으로 홍희주에게 차갑게 대해 왔음을 고백했다.
다음 날부터 바로 백사언의 태도는 달라졌다. 그는 대변인실 직원인들과 함께 떠난 야유회에서 직원 복지를 핑계로 홍희주에게 도시락 조공 하는 것은 물론 멀미를 핑계 대며 홍희주 옆좌석을 사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