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린 상처, 아직도 남아.." 오윤아, 18세 자폐子 사춘기 극복한 '싱글맘' [미우새][종합]

김나라 기자  |  2024.12.15 22:14
오윤아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오윤아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오윤아 오윤아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배우 오윤아(44)가 화끈한 입담을 뽐냈다.


오윤아는 15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우새' 422회에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오윤아는 '황금 비율' 몸매 칭찬을 받자 "제가 허리 라인, 골반이 괜챃은 거 같다. 라인은 타고나야 하지 않나. 그래서 운동해도 좀 더 예쁘게 보인다"라고 인정했다.


특히 그는 "골반 덕분에 1분 만에 아이를 출산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윤아는 "(골반이) 보기에만 좋은 게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어릴 때 무용을 해서 골반이 자연적으로 다 벌어져 있는 상태라고 하더라. 출산할 때 의사 선생님께 '진통 없이 애 낳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실제로 선생님이 장갑 끼고 있는데 1분 만에 낳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엄마도 그렇고 주변분들이 저한테 '너 같은 사람이 아기 10명을 낳을 거다'라고 했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몸매 비결에 대해선 "20년 전에 산 바지를 다시 입어본다. 몸무게는 재지 않는다. 예전에 입었던 옷들을 입어보며 어디가 변했는지 사이즈 체크를 하고, 그 부위를 더 집중적으로 운동하다"라고 답했다.

아들 민 군 역시 엄마를 똑 닮아 훤칠한 신장을 자랑했다. 오윤아는 "아들 키가 185cm이다. 자폐 친구들이 저 나이대엔 식욕 자제를 잘 못해서 체격도 건장하다. 식욕을 감시해도 저 잘 때나 조용해지면 내려와서 뭐라도 먹는다. '뭐 해?' 그러면 입을 막 닦고 있다. 너무 귀엽다"라고 엄마 미소를 보였다.


오윤아는 지난 2007년 1월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해 그해 8월 민 군을 출산했다. 하지만 2015년 6월 남편과 이혼, 이후 자폐증을 가진 민 군을 홀로 키우고 있다.

최근 민 군이 사춘기를 겪었다고. 오윤아는 "작년에 사춘기가 좀 크게 왔다. 아들이 놀이공원을 좋아해서 오랜만에 갔던 적이 있다. 줄 스다가 난리가 나서 막 드러눕더라. 말리는 사람들마다 멱살을 잡았다. 저도 (아들한테) 물려서 아직도 상처가 있다. 사춘기가 그렇게 심하게 왔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때 우리 민이 또래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다 온 거다. 오랜만에 또래 친구들을 보니, 이 아이가 성숙해지면서 자기와 다른 친구들을 보는 게 힘들었나 봐. 주변 환경에 예민해졌던 거 같다. 그러다 지금은 괜찮아졌다. 저도 그렇지만 저희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신다"라고 터놓았다.

또한 오윤아는 "엄마가 결혼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한다. 제가 혼자 지낸 지 오래됐다 보니 '사지 멀쩡한데 왜 결혼을 못 하냐' 그러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생각이 없지는 않은데 굉장히 어렵다. 특히 아이가 있다 보니..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은 한다. 친구처럼 오래 만나고 싶다고. 만났다가 헤어지는 건 힘드니까, 아예 (결혼) 생각이 없어진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미우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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