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우새' 422회에는 '20년 지기' 절친 양정아에게 고백하는 김승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수는 친한 형인 배우 손지창에게 "(양)정아를 보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진다.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보는 거보다 그냥 둘이 보는 게 더 재밌는 거 같고 좋다. 지금 관계와는 다르게 한 번 좀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얘기를 건넬까 한다"라고 고백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원래 전화 통화를 오래 안 하는데 정아랑은 이런 거 저런 거 때문에 통화하고 끊고 보면 2시간 15분이더라. 생각날 때면 정아 SNS도 다 뒤져본다. 동갑인데도 정아가 아기 같아서 잘 케어해 줘야 할 거 같다. 정아도 저한테 의지하는 거 같은데, 기분이 좋다"라고 양정아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승수는 "개망신을 당하더라도 (고백하고) 이후 일은 이후에 생각해 보자 하는 마음이다"라고 굳은 결심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결론은 친구로서의 감정은 아니라는 거지?"라는 손지창의 물음에 "그렇기 때문에 한 번은 용기를 내서 얘기를 해보려 한다. 솔직히 말하는 용기만큼 겁난다. 정아는 어떻게 보면 남자들보다도 더 오래 볼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터놓았다.
마침내 양정아와 오붓한 식사 자리를 가진 김승수. 그는 양정아에게 "생각이 많이 나고 자꾸 보고 싶고, 일하고 싶을 때도 보고 싶다. 바쁘다고 하는데 시간 조금 나면은 만사 제쳐놓고 연락해서 보자고 할까? 뭐 하고 있나 되게 궁금하고, 다른 의미로 만났으면.. 그냥 지금 누가 나한테 소개팅 주선해 준다거나 여자친구가 있냐 물어보면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양정아는 "나랑? 진짜? 언제서부터 그런 마음이 들었냐"라고 물었다.
김승수는 "조금, 조금씩 그랬다. 되게 힘들 때, 스트레스받고 할 때 (널) 생각하면 진짜 되게 많이 리프레쉬 된다. 몸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도 없어지는 거 같다. 너를 좀 케어해 주고 싶고 좀 지켜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 계속 더, 점점 더 (생긴다). 좋은 거 보고 좋은 장소 보고 하면 너랑 같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진심을 밝혔다.
김승수는 "진심이야?"라는 양정아의 거듭된 질문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티 안 내려고 하다가 티가 나는 것들이, 너한테 계속 전화하는 거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그런 행동들이 나온다.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솔직히 감정을 숨기며 사는 게 많았다. 어떤 감정이든 숨기는 게 많았는데 이번에는 숨기면 많이 후회하겠구나 싶다"라고 전했다.
이에 양정아는 "너처럼 생각 많고 섬세하고 신중한 애가 얼마나 또 많이 생각을 했겠니"라면서 "너를 친구의 연이라고 단정 짓기엔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각별한 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승수 얘는 되게 나한테 특별한 연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하고 있고"라고 터놓았다.
이내 그는 "(고백이) '갑자기'라기보다 오늘 이렇게 밥 먹으면서 나올 줄은 몰랐다. 당장 말해야 하는 거냐. 생각 좀 할게"라고 말했다.
김승수는 "그래, 그러자. 나중에 언제든 편하게 얘기해 줘도 된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이후 함께 산책을 하며 생각을 정리한 양정아. 그는 "나는 널 오래보고 싶다. 오래오래 좋은 친구로. 널 잃고 싶지 않다. 만났다가 헤어져서 예전처럼 못 돌아가고 서먹서먹해지는 사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 '친구' 김승수를 잃을 수도 있지 않냐. 남들은 그게 무서워서 못 만나냐 하는데, 나는 그냥 그런 마음이다"라며 끝내 김승수의 고백을 정중히 거절했다.
'미우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