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왼쪽) 삼성 라이온즈 단장과 류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16일 "류지혁과 4년간 최대 26억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류지혁과 계약 세부 조건에 관해 "계약금 3억원, 4년 연봉 합계 17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6억원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보장금액이 20억원인 셈이다.
삼성은 류지혁의 장점에 대해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면서 "류지혁은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혁은 삼성 구단을 통해 "삼성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행복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지혁은 타 팀 이적에 관해 조금이라도 생각했을까. 이에 대한 질문에 류지혁은 "그 생각 자체를 (구)자욱이 형과 (강)민호 형이 원천 봉쇄해줬다. 계속 같이하자고, 꼭 필요하다고, 어디 가지 말라고 얘기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류지혁은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를 거쳐 지난해 시즌 중반에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삼성 이적 후 약 1년 5개월 만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트레이드되고 나서 얼른 삼성 라이온즈라는 팀에 녹아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류지혁의 가족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는 "아내가 제일 좋아하고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삼성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이 또 파란색을 너무 좋아한다"며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류지혁은 향후 목표에 대해 "아직도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진 것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우승"이라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끝으로 삼성 팬들을 향해 류지혁은 "삼성에 남게 돼 정말 행복하다. 팬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라팍에서 뛰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류지혁은 청원초-선린중-충암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2년 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계약금은 7000만원. 2013~2014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류지혁은 두산에서 긴 시간 활약했다. 2015시즌 14경기 출전에 그쳤던 류지혁은 2016시즌 90경기에 출전해 134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88(118타수 34안타) 3홈런 9타점 34득점 3도루(2실패) 10볼넷 28삼진 장타율 0.407 출루율 0.356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3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두산의 왕조 구축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런 류지혁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 건 2020시즌이었다. 2020년 6월 7일 두산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전격적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KIA에서 두산으로 향했던 홍건희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상황. 당시 KIA 역시 '공·수·주를 두루 갖춘 전천후 내야수'로 평가하며 류지혁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류지혁은 2021시즌 92경기에서 타율 0.278(273타수 76안타) 2홈런 34타점 37득점 42볼넷 46삼진 장타율 0.330 출루율 0.385, 2022시즌에는 127경기에서 타율 0.274(405타수 111안타) 2홈런 48타점 55득점 8도루(4실패) 56볼넷 83삼진 장타율 0.346 출루율 0.369의 성적을 각각 마크했다.
2023시즌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출발한 류지혁. 그러나 다시 한번 큰 변화가 그에게 닥쳤다. 이번에도 트레이드였다. 지난해 7월 당시 2루수와 3루수 공백을 겪으며 최하위까지 처졌던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삼성 구단은 류지혁에 대해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야수진의 뎁스를 강화해 줄 수 있는 선수"라면서 "또 (당시) 20대 후반의 나이로 향후 선수로서의 기량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류지혁은 지난 시즌 타율 0.268(455타수 122안타) 2홈런 45타점 63득점 26도루(2실패) 46볼넷 73삼진 장타율 0.310 출루율 0.340의 성적과 함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냈다. 이어 2024시즌 류지혁은 타율 0.258(302타수 78안타) 3홈런 36타점 43득점 11도루(4실패) 33볼넷 70삼진 장타율 0.325 출루율 0.341의 성적을 기록했다. KBO 리그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9(2402타수 646안타) 17홈런 2루타 81개 3루타 10개 266타점 396득점 81도루(25실패) 262볼넷 54몸에 맞는 볼 447삼진 장타율 0.332 출루율 0.35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