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양정아, 김승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미우새' 422회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422회에는 약 9개월 동안 이어진 '20년 지기' 절친 김승수와 양정아의 '썸' 결말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수가 마침내 양정아에게 정식으로 사랑 고백을 한 것. 김승수는 "개망신을 당하더라도 (고백하고) 이후 일은 이후에 생각해 보자는 마음"이라며 "솔직히 말하는 용기만큼 겁이 나지만, 그럼에도 한 번은 용기를 내서 얘기할 것"이라고 굳은 결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후 김승수는 양정아에게 "생각이 많이 나고 자꾸 보고 싶고, 일하고 싶을 때도 보고 싶다. 바쁘다고 하는데 시간 조금 나면은 만사 제쳐놓고 연락해서 보자고 할까? 뭐 하고 있나 되게 궁금하고, 다른 의미로 만났으면 좋겠다. 그냥 지금 누가 나한테 소개팅 주선해 준다거나 여자친구가 있냐 물어보면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꺼냈다.
양정아는 "나랑? 언제부터 그런 마음이 들었냐"라고 물었고 김승수는 "조금, 조금씩 그랬다. 되게 힘들 때, 스트레스받고 할 때 (널) 생각하면 진짜 되게 많이 리프레쉬 된다. 몸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도 없어지는 거 같다. 너를 좀 케어해 주고 싶고 좀 지켜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 계속 더, 점점 더 (생긴다). 좋은 거 보고 좋은 장소 보고 하면 너랑 같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또한 김승수는 "솔직히 감정을 숨기며 사는 게 많았다. 어떤 감정이든 숨기는 게 많았는데 이번에는 숨기면 많이 후회하겠구나 싶다"라고 터놓았다.
'미우새' 422
이에 양정아는 김승수의 달콤한 사랑 고백에 "(이혼한 지) 벌써 10년이 됐다. 결혼해서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라면서 "네가 행복하게 예쁜 가정 꾸리고 안정되게 사는 걸 너무 보고 싶다. 너 닮은 아이들도 낳고. 근데 나는 그럴 수 없는 입장이니까. 난 네가 그렇게 살 수 있고, 또 그렇게 사는 걸 친구로서 보고 싶다.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게 내 마음이다"라고 현실적인 답변으로 정중히 거절했다.
이어 그는 "나는 널 오래보고 싶다. 오래오래 좋은 친구로. 널 잃고 싶지 않다. 만났다가 헤어져서 예전처럼 못 돌아가고 서먹서먹해지는 사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 '친구' 김승수를 잃을 수도 있지 않냐. 남들은 그게 무서워서 못 만나냐 하는데, 나는 그냥 그런 마음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비록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돌아갔지만, 진솔한 감정선으로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사며 뜨거운 화제를 얻고 있다. 실제로 김승수가 양정아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시청률이 무려 19.1%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에 양정아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우새' 출연분과 함께 "많은 응원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