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선수단. /사진=WKBL 제공
우리은행은 16일 오후 7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1쿼터를 무득점으로 마감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심성영-스나가와 나츠키-이명관-변하정-박혜미를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에이스 김단비가 나오지 못했는데, 그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홍유순이 골밑을 지배하면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좀처럼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하면서 공격 시도가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가 이어졌지만, 신한은행은 홍유순과 타니무라 리카가 파워를 과시하면서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우리은행은 오승인, 김솔 등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선수들을 투입하며 활로를 뚫고자 했으나 쉽게 되지 않았다.
그 사이 신한은행은 이경은의 자유투 득점과 구슬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14점을 올렸다. 반면 우리은행은 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면서 끝내 1쿼터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총 16개의 야투를 시도했으나, 하나도 들어가지 못했다.
한 쿼터 무득점은 연장전을 제외하면 역대 최초 기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6일 신한은행이 하나원큐(현 하나은행)를 상대로 4쿼터에 1점을 넣은 것이 역대 최저 기록이었다. 또한 1쿼터로 한정하면 2021년 12월 4일 하나원큐가 우리은행을 만나 단 2득점으로 마친 바 있다.
우리은행 김단비(가운데). /사진=WKBL 제공
이후 우리은행은 빠르게 정비한 후 추격에 나섰다. 0-16에서 2쿼터 심성영의 3점포로 0의 행진을 마감한 우리은행은 미야사카 모모나의 연속 3점포로 맹추격에 나섰다. 이어 3쿼터 초반에는 오히려 신한은행의 득점이 차단된 사이 루키 이민지의 활약으로 32-31로 우리은행이 역전에 성공했다.
16점의 리드를 날린 신한은행은 신이슬의 앤드원 플레이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리카가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도망갔다. 이어 4쿼터에는 신이슬과 이경은의 외곽포로 다시 10점 차 이상 격차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초반 5분 넘게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결국 경기는 신한은행의 57-43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한 홍유순은 이날 12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WKBL에 따르면 단일리그 기준 신인선수가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한 건 2016~17시즌 박지수(KB스타즈)의 사례가 있었지만, 4경기는 역대 최초였다.
신한은행 홍유순. /사진=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