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엄중 경고 "아직 10대 양민혁, 압박감 주면 안 돼" 韓 최고 유망주 지키기 나섰다

박건도 기자  |  2024.12.17 10:25
 팀 K리그 양민혁이 토트넘 손흥민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팀 K리그 양민혁이 토트넘 손흥민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코리안 듀오가 뜬다. 주장 손흥민(32)이 한국 초신성 공격수 양민혁(18)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양민혁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며 "그는 최근 영국 현지 인터뷰에서 양민혁을 언급했다"고 집중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스탠다드'를 통해 "사람들이 양민혁 영입에 너무 흥분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에게 압박감을 주면 안 된다"며 "양민혁은 마이키 무어(17)와 비슷한 나이다. 모두가 마이키를 좋아하는 것처럼, 양민혁도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는 양민혁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는 양민혁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후배 선수를 치켜세우는 데 막힘이 없었다. 양민혁은 올해 K리그1의 강원FC에서 준프로 신분으로 데뷔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은 K리그 첫 시즌에 환상적이었다. 12골과 많은 도움(6도움)을 기록했다"며 "똑똑한 선수다. 두려움도 없다. 토트넘에 오는 게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지난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토트넘에 합류한다. 손흥민은 "양민혁을 도우려고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라면서도 "다만 그에게 압박감을 주는 건 피해야 한다. 그가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축구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민혁도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는 것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어 만난 바 있지만, 공식 경기에서 합을 맞춘 적은 없다. 양민혁은 영국 런던으로 출국 전 취재진에 "손흥민 선수를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 아직 어려운 감은 있지만 친해지겠다"면서 "몸 상태는 80~90% 정도 올라왔다. 준비됐다고 생각한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양민혁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양민혁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더 스탠다드'도 양민혁의 토트넘 합류에 기대감을 표했다. 매체는 "양민혁은 K리그1 최연소 득점 기록자다. 이번 시즌 올해의 젊은 선수(영플레이어상)를 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강릉제일고에서 가파르게 성장한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 데뷔 직후 에이스로 거듭나며 K리그1 무대를 뒤집어놨다. 지난 7월 토트넘과 계약을 마친 뒤 시즌이 끝나고 합류할 예정이었다. 토트넘의 조기 합류 요청에 따라 16일 런던으로 향했다. 공식 경기 출전은 오는 1월 1일부터 가능하다.


고교 최고 스타플레이어로 거듭난 양민혁은 지난달 본지가 개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고등학교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대상을 받았다. 당시 양민혁은 "고등학생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어 책임감을 느낀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2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주최 스타뉴스)에서 축구부문 스타대상을 수상한 양민혁(강원FC)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2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주최 스타뉴스)에서 축구부문 스타대상을 수상한 양민혁(강원FC)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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