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전 인천시장, 17일 대한체육회장 출마 공식 선언 "단일화 논의 열려 있다" [광화문 현장]

광화문=김우종 기자  |  2024.12.17 13:01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7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변화를 외치며 '토르 망치'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7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변화를 외치며 '토르 망치'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7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7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상수(78) 전 인천광역시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시장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체육회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에 오랫동안 몸담은 체육인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저의 업이라 생각하고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에 앞장섰던 안 전 시장은 재선 인천광역시장 및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요가회와 동아시아체육진흥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안 전 시장은 체육인 공제회 설립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밖에 2036 올림픽 유치와 체육회 예산 증액, 회장 선거 결산 투표 도입, 스포츠공정위원회 운영 개선 등을 약속했다.


안 전 시장은 "전반적으로 체육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삶을 살고 있다. 노후가 굉장히 불안하다. 교직원과 경찰, 군인 등 공제회가 7~8개 정도 있는데, 체육계에는 아직 없다. 제가 회장에 당선된다면 체육인 공제회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육인 공제회 예산 방안 마련에 관한 질문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도 있고, 체육진흥기금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 전 시장은 또 "2036 서울 하계 올림픽 개최에 앞장서겠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과 함께 시스템을 잘 갖춘 상태에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정부가 서울시와 체육회 등과 협력해 나간다면 (유치)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장과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정부 예산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알고 있다. 체육계 전체 예산은 약 1조 6~7000억원이다. 체육회에 4000억 정도 집행되는데, 제가 회장에 당선된다면 내년 예산을 10~20% 증액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이기흥 현 회장과 반 이기흥 회장 체제의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안 전 시장은 "과거에는 반 이기흥 회장 연대가 당선을 노렸지만 잘 되지 않았다. 결국 20~30%의 표만 관리하면 1위가 될 수 있다. 이는 국민들의 시각은 고려하지 않은 채 특수 집단만 설득해 회장직을 유지하려는 제도"라면서 "하지만 제가 회장에 당선된다면 1위의 득표율이 50%가 되지 않을 경우에 1, 2위가 결선 투표를 하는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관건은 단일화다.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는 현재 안 전 시장을 비롯해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전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 총 8명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출마 선언을 마친 안 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마포나루호텔에서 박 전 대한우슈협회장회장, 강 명예교수, 유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후보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안 전 회장은 "선거에서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후보의 능력을 보는 게 중요하다. 이번 선거는 '이기흥 회장이 또 당선되느냐, 아니면 다른 회장으로 바꾸는 게 최선이냐'라는 식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회장은 긍정적인 역할도 했고, 부정적인 역할도 했다. 이 회장을 바꾸기 위해서는 표가 분산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와 단일화 논의도 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앞서 안 전 회장은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이에 관해 열린 마음으로 주도할 계획이다. 체육계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한 테이블에 앉아 마음을 한데 모으는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라면서 "단일화로 하나 된 체육인이 돼 대한체육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체육계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7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7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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