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사진=영국 팀토크 갈무리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7일(한국시간) "케인이 뮌헨과 계약하기를 바라는 토트넘 스타 한 명을 공개했다"며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서 케인과 손흥민만큼 역동적인 호흡을 선보인 듀오는 거의 없다. 케인은 손흥민을 언급하며 토트넘 시절 마법 같았던 파트너십을 떠올렸다"고 조명했다.
독일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뮌헨 팬들과 만남에서 '전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나'라는 질문에 "쏘니"라고 답했다. 케인의 망설임 없는 답변이 큰 화제가 됐다. '스퍼스웹'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 케인은 주저 없이 '쏘니'라고 말했다. 케인은 여전히 전 소속팀 동료인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과 찬사를 강조했다"고 표현했다.
손흥민(위)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손흥민과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파트너십을 자랑했다. 기록이 증명한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은 케인의 골을 28번이나 도왔다. 케인은 손흥민의 26골을 어시스트했다. 2015~2016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손흥민과 케인은 무려 297경기를 함께 뛰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과 케인은 경기장에서 텔레파시 같은 호흡을 선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듀오는 많지만, 케인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효과 만한 것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을 썼다. 2위와 무려 11골 차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47골을 함께 만들었다. 종전 최고 기록은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록바(이상 첼시)의 36골이었다.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토트넘 시절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하지만 케인은 뮌헨 이적 후에도 한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23~2024시즌 뮌헨은 11년 만에 우승이 없는 시즌을 경험했다. 올 시즌은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를 질주 중이다.
게다가 케인은 올해 인터뷰에서 깜짝 손흥민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3월 '스퍼스웹'에 따르면 케인은 마인츠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골 기회에서 항상 득점을 터트렸다. 나 또한 패스를 시도하려 계속 애썼다"라며 "자말(무시알라)에게 손흥민과 내가 호흡을 맞춘 방법을 설명했다. 마인츠와 경기에서 곁눈질하니 무시알라의 움직임이 보이더라. 선수 경력 최고의 어시스트 중 하나였다"라고 회상했다.
손흥민이 12월 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와중에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토트넘은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당 조항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면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와중에 영국 '베인스포츠'는 "손흥민은 자유계약선수(FA)로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주요 구단이 손흥민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