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오른쪽)와 아내 체이스 카터(왼쪽). /사진=체이스 카터 개인 SNS 갈무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간) "뉴욕 브롱스(양키스 연고지)에 벨린저가 돌아왔다"는 말과 함께 "양키스는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벨린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벨린저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동료로도 한국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로 다저스에 지명된 벨린저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39홈런을 때려내며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곧장 주전을 꿰찬 벨린저는 2019년 정점을 찍었다. 156경기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5로 생애 첫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와 함께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거짓말 같은 추락을 겪었고 2022년 논텐더 방출 후 2023년 시카고 컵스로 향했다. 다행히 컵스에서 두 시즌 동안 260경기 타율 0.286, 44홈런 175타점, OPS 0.815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런 벨린저가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후안 소토(26) 영입을 최우선으로 노렸다 실패한 양키스의 레이더에 걸려들었다. 양키스는 소토에게 무려 16년 7억 6000만 달러(약 1조 915억 원)을 제시했으나, 라이벌 팀 뉴욕 메츠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으로 그를 데려가면서 체면을 구겼다. 외야 보강이 필요했던 양키스는 차선책으로 벨린저를 우완 투수 코디 포팃(30)과 연봉 보조 500만 달러로 데려왔다.
그러면서 벨린저와 스탠튼의 관계가 주목받았다. 스탠튼은 2018년 트레이드로 양키스에 합류 후 2027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슈퍼스타. 공교롭게도 벨린저의 아내인 체이스 카터(27)가 과거 스탠튼과 교제한 이력이 있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벨린저 트레이드는 양키스 클럽하우스에 약간의 어색함을 만들 수 있다. 벨린저의 아내 카터는 바하마 출신 모델로 스탠튼과 2018~2019년에 사귄 바 있다"고 소개했다.
매끄럽게 헤어진 것도 아니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카터는 2019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때만 해도 스탠튼을 응원하러 양키스 경기를 직관했다. 하지만 스탠튼이 한 UFC 라운드걸의 SNS에 '좋아요'를 누른 뒤 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카터는 2020년 8월 벨린저와 교제를 시작했고 두 딸을 낳고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한편 벨린저는 아버지 클레이 벨린저(56)에 이어 부자(父子)가 양키스에서 뛰는 진기록을 가지게 됐다. 요기 베라-데일 베라, 론 데이비스-아이크 데이비스, 마크 라이터-마크 라이터 주니어에 이은 4번째다. 아버지 벨린저는 비록 1999년에서 2001년 동안 백업으로서 3시즌 뛰었을 뿐이지만, 두 번의 월드시리즈에 출전해(2000년, 2001년) 두 번의 우승 반지(1999년, 2000년)를 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