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협박·모욕' KPGA 임원 '막장 갑질' 논란... 수사기관 의뢰 예정

박건도 기자  |  2024.12.19 11:01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건물 전경. /사진=KPG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건물 전경. /사진=KPG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모 임원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KPGA 노동조합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KPGA임원 A씨는 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욕설 및 폭언뿐만 아니라 협박, 모욕, 강요 등 가혹행위를 자행했다"며 "A씨는 피해직원 B씨에 ▲피해직원의 아내와 자녀, 부모 등 가족을 거론하며 모욕 ▲B씨 거주지 인근의 공개적인 장소로 불러내 살해 협박 ▲강요한 각서를 근거로 퇴사 강요 ▲성희롱 발언 ▲노조 탈퇴 종용 등 괴롭힘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지속적인 욕설에 시달렸다. 이에 A씨는 "B씨는 평소 업무적 실수가 많았다"고 해명했다. 노조는 "B씨는 2022년 연말 KPGA 우수사원상을 받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노조에 따르면 동료직원 C씨는 "부족한 협회 인력에서 업무를 담당하다 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실수였다. 임원A는 그저 화풀이 대상이 필요했고 그 대상이 다소 유약해 보일 수 있는 피해직원 B가 된 것"이라며 "대상자의 약점을 쥐고 지속적인 협박을 했다. '무릎을 꿇어라'고 수차례 강요하는 등 피해직원이 본인에게 종속되고 복종하기를 요구하며 끊임없이 가스라이팅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노조는 B씨의 실수로 '▲2부투어 특전자 현황조사 요구에 신속하게 답변하지 않음 ▲대회 중 폭우로 인한 '경기 일시중단' 문자를 보냈으나 KPGA임원 A에게 사전 보고 하지 않음▲대회 안내문에 일부 정보 누락 ▲출근 중 특정 골프장으로 업무협의를 위해 이동하라는 지시를 바로 따르지 않음' 등을 들었다.

B씨의 동료직원 D씨는 노조를 통해 "올 시즌 사무국 직원들은 과다한 업무로 인해 피로도가 컸다. KPGA임원 A는 이른 새벽 시간이든, 늦은 심야 시간이든, 주말이든 개의치 않고 수시로 연락하여 괴롭혔다"며 "그동안 KPGA임원 A로부터 욕설이나 폭언 피해를 입은 다른 직원들은 B씨 외에도 많다"고 폭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임원 A씨는 B 씨에게 가족을 운운하며 폭언이나 막말을 일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직원 B씨는 가해자와의 격리를 위해 사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여 조사 중이다. 아울러 임원 A씨를 협박, 모욕, 강요 및 조합탈퇴 종용 등과 관련하여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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